내일 금통위 금리인상 여부와 네 마녀의 날 등 더 지켜봐야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중국 본토주식(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 신흥국지수(MSCI EM) 편입이 결국 무산됐다. 이로써 중국 A주 편입 여부 결정을 앞두고 투자금 이탈 조짐을 보였던 한국 증시는 일단 한숨 돌리게 됐다.
중국 A주 편입 여부 결정을 앞두고 불안감을 드러냈던 국내 증시는 한숨을 돌리는 모습이다. 당장 소식이 전해진 직후 열린 10일 개장초 코스피지수는 10포인트 가까이 오르며 2070선을 회복했다. 3거래일만의 상승 반전이다.
앞서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8, 9일 이틀 연속 순매도해 총 2203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과 엔저 공포로 국내 증시가 흔들리고 있는 도중에도 8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가다 매도세로 급선회한 것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주식 1조3540억원어치를 사들였는데 이는 4월 4조6750억원을 순매수한 것과 비교하면 3분의 1 이하 수준까지 떨어진 액수다. 외국인 주식 보유 비중도 올초 31.2%에서 지난달 말 30.1%까지 줄었다. 기관투자가는 10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서 총 1조3395억원어치를 매도했다.
중국 A주의 편입 유보로 모처럼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6월엔 국내 증시에 영향을 주는 국내ㆍ외 대형 이벤트가 많아 시장 추이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A주가 MSCI 신흥국지수에 편입되면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는데 이러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다만 11일 선물ㆍ옵션 동시 만기일인 '네 마녀의 날'과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인상 여부, 15일 시행되는 상하한가 제한폭 확대 등 다가올 대형 이슈가 많아 중국 A주 편입 불발로 인한 단기 급등세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