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바르셀로나의 파트너임이 언제나 자랑스럽다’는 제목의 이 광고에는 “한 팀은 같은 정신을 나누면서 서로 힘을 불러일으키고 향상시킨다”며 “베코는 FC바르셀로나의 프리미엄 파트너라서 자랑스럽다”는 문구가 실렸다.
광고에는 메시와 수아레즈, 네이마르, 이니에스타, 피케가 축구장에서 냉장고ㆍ세탁기와 함께 포즈를 취한 사진이 게재됐다. 광고 하단에는 ‘베코’라는 로고가 FC바르셀로나의 문장과 나란히 배치됐다.
베코는 터키 가전회사로 지난해 FC바르셀로나와 스폰서 계약을 했다. 기간은 5년이다.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1100억원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베코 로고는 선수들의 유니폼 소매에 찍혔고 경기장 곳곳에 광고됐다.
과거 FC바르셀로나는 ‘클럽 그 이상의 클럽’ 이라는 모토 아래 상업성을 배제하고 팀을 꾸려갔다. 팀은 누구나 가입 가능한 협동조합을 통해 자체 수입으로 운영됐다. 베코의 광고는 100년 넘은 이런 전통의 단절을 상징한다.
이 전통이 깨진 것은 2010년 카타르 재단과 계약 때였다. 당시 약 450억원 규모의 대형계약이었다. 이 계약을 통해 FC바르셀로나 유니폼 앞에 카타르 재단 로고가 새겨졌다. 현재는 카타르 재단이 아닌 카타르 항공 로고가 박혀 있다.
FC바르셀로나의 하비에르 파우스는 베코와의 스폰서 계약 자리에서 바르셀로나의 향후 구상을 드러냈다. 그는 “바르셀로나는 유럽을 넘어 아시아, 중동뿐 아니라 러시아, 브라질로도 영역을 넓힐 것”이라고 밝혔다.
FC바르셀로나는 최근엔 중국 스마트폰 제조회사 오포를 파트너로 끌어들였다. FC바르셀로나는 지난달 말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오포와 3년 간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며 두 파트너는 “앞으로 각종 클럽 행사와 TV 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게 된다”고 밝혔다.
앞서 스페인의 무적함대 FC바르셀로나는 7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유벤투스를 3-1로 꺾고 우승했다. FC바르셀로나는 이로써 정규리그와 FA컵, UEFA 챔스리그에서 모두 우승한 트레블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FC바르셀로나는 통산 다섯 번째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을 뿐 아니라 2009년에 이어 6년 만에 통산 두 번째 트레블을 달성하며 유럽 최고의 클럽임을 증명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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