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수입차 성장세에 주춤하던 국내 완성차 업계가 반격에 나섰다. 올 하반기 침체된 국산차 시장을 견인하기 위한 전략으로 ‘신차’ 카드를 뽑아 들기 시작했다. 반면 중고차 업계의 분위기는 반전됐다. 신차 소식은 중고차 업계의 가격 변동을 가져오는 가장 큰 이유에서다.
중고차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곳은 단연 현대기아차다. 신형 K5 출시 계획을 7월로 잡고 이달부터 사전 예약에 들어갔다. 현대차는 전 세계적으로 1000만대를 팔아 치운 글로벌 베스트셀링카 아반떼를 앞세워 ‘신차 전쟁’에 합류할 예정이다. 두 모델 다 외관과 엔진, 변속기까지 새롭게 바꾼 완전변경 모델인 만큼 세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내달 출시를 앞둔 K5 모델의 경우 풀체인지 모델을 본격적으로 시장에 내놓기도 전부터 중고차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중고 K5의 지난 석달 간 시세 추이를 살펴보면 3월경 1312만원선에 거래되던 2012년식 K5 2.0 스마트 기본형 모델이 불과 두 달이 지난 5월경에는 1067만원선에 거래돼 250만원 가량의 차이를 보였다.
중고차정보업체 카즈 관계자는 “인기가 높아 중고차 시장에서 시세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던 K5의 가격이 급격하게 떨어진 것은 올해 초순 무렵”이라며, “올해 초 차세대 풀체인지 모델의 출시가 구체적으로 대두되기 시작한 것이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카즈 관계자는 “신형 아반떼는 아직 스파이샷을 제외하고는 구체적으로 공개된 바가 적어 중고차 가격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고 있다”며 “하지만 현대에서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달려가고 있는 만큼, 구체적인 가닥을 잡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니 전 세대 아반떼를 보유한 소비자라면 신중하게 내차판매 시기를 정해야 할 것이다”이라고 조언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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