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혁신은 역사의 필연이며 시대의 책임…계파모임 중지"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의 내홍을 수습하고 혁신안을 만들 혁신위원회가 27일 공식 출범했다. 그러나 혁신위원 구성부터 난항을 겪고 있는 데다 당 최고위원회의 위상과 역할을 그대로 두고 있어 비노(비 노무현계)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내년 총선 공천 혁신안에 호남 중진과 486 의원들의 대거 교체하는 내용이 담을 것으로 알려져 갈등이 또 다시 격화되는 모양새다.
김 위원장은 이어 "혁신위원회는 정당·공천·정치개혁의 무겁고 준엄한 혁신을 이뤄나갈 것"이라며 "혁신은 과제가 아니라 반드시 해내야만 하는 역사의 필연이며 시대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의원들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혁신에 동참할 것을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또 "혁신위원회의 활동 기간 중 패권과 계파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계파의 모임조차 중지하기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당 일각에선 혁신위 출범 전부터 불만들이 터져나오고 있다. 특히 문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가 그대로 역할을 하는데 대한 우려가 크다. 또 4·29재보궐선거 참패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은 없다고 지적한다. 비노계 한 의원은 "당의 갈등을 봉합하고 계파를 청산할 혁신안을 만들기 위해선 혁신위가 독립적이어야 하는데, 정반대"라면서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던 문 대표의 권한만 더 강해진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이 같은 논란 때문에 양승조 새정치연합 사무총장과 김현미 당대표 비서실장 등 원내 정무직 당직자 7명이 지난 22일 일괄사표를 낸 희생도 빛을 발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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