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한국 프로레슬링의 간판 이왕표(61)가 40년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팬 2000여 명의 박수 속에 은퇴식을 가졌다.
이왕표는 “40년간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여러분의 사랑이 있었기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거듭 고개를 숙이며 고마움을 표한 그는 “40년이라는 세월이 유수와 같이 흘렀다. 오늘 은퇴 경기에 직접 나서 보담을 했어야 했는데 투명 중인 관계로…”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왕표는 2013년 담도암으로 세 차례에 걸친 수술을 받았다. 최근에도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는 등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
이왕표는 “저에게 보내주셨던 뜨거운 사랑을 이제는 후배들과 제자들에게 보내 달라”며 “한국 프로레슬링의 앞날은 영원할 것”이라고 했다. 그의 은퇴식은 2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한 차례 더 있을 예정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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