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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UN사무총장 21일 개성공단 방문…남북관계 해빙 계기될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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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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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 정현진 기자]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1일 개성공단을 방문한다. 유엔(UN) 사무총장의 개성공단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 총장의 방북이 경색된 남북관계를 해빙시키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19일 인천 송도에서 개최 중인 세계교육포럼(WEF)에 참석한 반 총장은 기자회견에서 "저는 이번 목요일인 21일 개성공단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처음으로 북한에 20년 만에 발을 내딛는 사무총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 총장은 이어 "개성공단 사업은 한국과 북한에게 윈윈 모델로 간주되고 있다"며 "오늘 오전 말했지만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은 건 무엇이 되던 한국과 북한의 관계를 개선하고 화해와 한반도에서의 안정을 기하기 위해서 어떠한 노력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21일 오전에 건강검진 등 개인적인 일정을 보내고 이날 오후에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과해 경의선 육로로 개성공단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반 총장은 1시간30분가량 개성공단에 머물면서 현지 공장과 시설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반 총장의 개성공단 방문은 유엔 측 수행인원과 우리 측 외교부와 통일부의 직원들이 함께 수행할 예정이다. 유엔이 국제기구인 만큼 외교부에서 신동익 다자외교조정관(차관보급)이 반 총장의 개성 방문 행사를 총괄해 진행하며 통일부에서는 개성공단의 실무 책임을 맡고 있는 이강우 남북협력지구발전기획단장 등이 함께 방북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 총장이 유엔의 수장인 점과 개성공단의 상징성을 고려해 통일부에서는 이 단장보다 고위급 인사가 동행하는 것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측에서 누가 반 총장을 영접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개성공단 방문은 반 총장의 적극적인 의사가 반영돼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 총장은 방한 전 남북한 유엔대표부에 구두로 개성공단 방문 의사를 타진했고 양쪽에서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으며 북측에서도 긍정적 답변을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유엔은 "반 총장이 남북 평화 분위기 개선에 기여하기를 희망하며 원래 방북 의사를 갖고 있었다"며 "특히 개성은 남북 협력의 상징적인 지역인 만큼 이번 WEF 개최를 계기로 방문하기를 희망했다"고 설명했다.

반 총장은 2013년 개성공단이 가동 중단되고 폐쇄 위기에 처하자 공단 재가동을 위한 유엔 사무총장 명의의 정상화 촉구 성명을 발표하고 개성공단 방문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아시안리더십컨퍼런스에 참석한 반 총장은 "해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유익한 시점에 북한을 방문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방북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한편 개성공단은 2003년 6월30일 착공해 이듬해 6월 시범단지에 15개사가 입주계약을 체결하고 2004년 12월 첫 생산품을 출시됐다. 2007년 1단계 2차 분양 및 기반시설이 준공됨으로써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현재 개성공단에는 125개 기업이 입주해 연간 4억달러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북측 근로자 약 5만3000명이 이곳에서 근무를 하고 있으며 이곳에 방문한 누적인원도 지난해까지 약 100만명에 달한다.

개성공단은 2013년 가동 중단이라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 북한이 우리 측에서 북한의 최고 존엄을 훼손했다고 주장하면서 서해 군통신선 차단, 개성공단 통행 제한, 근로자 철수 등 일방적인 조치를 취하면서 2013년 4월부터 9월까지 가동이 중단된 것이다.

이후 재가동된 개성공단은 북한이 지난해 11월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회의 결정 형식으로 최저임금 인상률 제한을 삭제하는 등 개성공업지구 노동규정 13개 조항을 일방적으로 개정하고 지난 2월 최저임금 인상을 일방 통보한 후 지금까지 임금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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