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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악주(?)' 대부업 베팅한 KB운용, 3년새 400억원 평가차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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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코프 주가 2년6개월여만에 243% 급등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KB자산운용이 주식 시장에서 '죄악주' 중 하나로 분류되는 대부업에 투자해 수백억원의 평가차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운용은 리드코프 지분을 21.04%(주식수 562만8065주) 보유하고 있다. KB운용은 지난 2012년 10월30일 리드코프 지분을 5.07%(135만4980주) 신규 취득했다고 공시한 후 지분을 2013년 1월17일 11.77%(314만9097주), 같은 해 6월30일 15.11%(404만1816주), 2014년 12월24일 20.12%(538만896주), 올해 5월12일 21.04%로 꾸준히 늘려왔다.
이 회사가 리드코프 지분을 11.77% 확보하기까지 1주당 평균 취득단가는 4560원이었다. 지분을 11.77%에서 15.11%로 늘렸을 때는 1주당 6000원 수준에서 매입했다. 리드코프 지분을 15.11% 확보하는 데 KB운용이 투자한 금액은 약 200억원이다.

현재 리드코프 주가는 18일 기준 1만5000원. KB운용이 지분 보유 사실을 처음 공시한 2012년 10월30일 4365원이었던 주가가 2년6개월여만에 243% 급등한 것이다. 현재 지분 15.11%의 평가금액은 606억원 수준이다. KB운용이 리드코프 투자로 거둔 평가차익은 적게 잡아도 400억원 이상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지분을 15%대에서 20%대까지 확대했을 때는 1주당 매입 가격이 현재 주가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 평가차익은 많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KB운용이 첫 투자 후 3년도 안돼 400억원 이상의 평가차익을 올린 것은 리드코프가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내면서 주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리드코프의 연간 영업이익은 2012년 360억원, 2013년 459억원, 2014년 499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대부업체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로 저평가된 종목을 적극 매수한 전략이 주효한 셈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수익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측면에서는 기대 수익이 높은 종목에 투자했을 것"이라며 "대부업은 서민의 마지막 자금줄이기도 하지만 서민을 대상으로 고금리 장사를 한다는 측면에서 대부업 투자에 대해서도 상반된 시각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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