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브라질 방문 25건 협정·계약 25건 체결
24일(현지시간) 박근혜 대통령과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간 한ㆍ브라질 정상회담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총 25건의 협정 및 양해각서(MOU), 계약 등이 체결됐다고 청와대가 현지에서 밝혔다.
국토면적과 인구에 비해 의료인과 시설이 부족한 브라질에 우리나라의 원격의료 기술을 수출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외항상선과 원양어선 등 선박에서 혈압, 혈당 등 건강정보를 측정해 위성통신으로 병원에 보내면 진단ㆍ처방 및 의료지도 등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스마트병원선(船)' 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 관련 산업기술진흥원과 따오바떼시립대학이 MOU를 체결했다. 이런 움직임은 향후 중남미 원격의료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케이무브'로 중남미 청년인력 진출 지원 = 양국 고용노동부 간 '직업훈련 공동협력MOU'가 체결됨에 따라 인력ㆍ기술교류도 활성화돼, 청년 기능인력들의 브라질 진출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또 브라질에 케이무브 센터를 설치해 청년인력들의 중남미 진출을 지원하는 허브로 활용하기로 했다.
케이무브 센터는 해외 일자리와 창업기회 발굴 등 청년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도쿄, 베이징, 실리콘밸리 등 세계 7개국 코트라 무역관에 설치해 운영되는 기관이다. 이번 박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중남미 최초로 올 상반기 브라질 상파울루에 설치된다.
◆메르코수르 회의 재개 합의…교역 증가 기대감 = 2009년 이후 중단된 한국과 메르코수르 간 무역협정 공동연구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재개된다. 양 정상은 올해 5월 '한-메르코수르 공동협의체' 회의 개최에 합의했다.
브라질이 의장국인 남미경제공동체 메르코수르는 중남미 경제의 60%를 차지하는 거대시장이지만 무역자유화 논의에 소극적이다. 최근 중국 등 경쟁국의 메르코수르 진출 노력이 활발한 상황에서 한-중남미 교역·투자 증진을 위한 계기가 될 것으로 청와대는 내다보고 있다.
브라질리아(브라질)=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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