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매주문 점점 늘어…갈아타기 유도하는 판매사도 한몫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 탈피를 노리고 있고 코스닥도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등 증시에 불이 붙으면서 가치주 펀드와 중소형 성장주 펀드들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이밖에 '신영밸류고배당(주식)C형'에서는 1194억원,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자 1(주식)Class C'에서는 612억원, '한국밸류10년투자 1(주식)(C)'에서는 282억원이 순유출 됐다. 이들은 지난해 가치주 열풍으로 대규모 자금을 유치했으나 올해 2월부터 규모가 점차 줄더니 코스피가 2000선을 뚫기 시작한 3월부터 가파르게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대형 가치주 펀드들은 대부분 2000년대 중후반에 설정됐다. 때문에 적립식 펀드의 만기 환매 물량까지 겹쳐 자금 유출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은행, 증권사 등 펀드 판매사 창구에서도 다른 펀드나 ELS 등으로 '갈아타기'를 유도하면서 판매 수수료 챙기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반면 성장주나 중소형주를 담은 펀드의 표정은 밝다. 최근 중소형주 위주의 상승세가 이어지며 수익률도 높아지고 이에 따라 설정액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2562억원을 끌어들인 '메리츠코리아 1[주식]종류A'에는 4월에만 354억원이 순유입 중이다. 같은 기간 '동양중소형고배당자 1(주식)ClassC'에는 458억원, '미래에셋성장유망중소형주자 1(주식)종류C1'에는 199억원이 들어왔다. 이들은 연초이후 각각 11.12%, 21.20%, 16.62%의 수익률을 거뒀다.
이장현 기자 insid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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