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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광산 여제, POSCO에 철광석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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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 하인하트 핸콕프로스펙팅 회장

지나 라인하트 핸콕프로스펙팅 회장(사진=블룸버그뉴스)

지나 라인하트 핸콕프로스펙팅 회장(사진=블룸버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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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돈 많은 여성인 호주의 광산 재벌 지나 라인하트가 철광석 수출지역을 다변화하고 나섰다. 중국 일변도에서 벗어나 한국ㆍ일본ㆍ대만으로 넓힌 것이다. 중국은 이미 철광석 수요가 절정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호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州) 퍼스 소재 철광석 시장조사 업체 아이언오어의 필립 커클리츠너 이사는 최근 블룸버그통신과 가진 회견에서 "철광석 가격이 1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라인하트는 성공하리라 확신한다"고 전했다.
라인하트가 최대 지분을 갖고 있는 호주 최대 철광석 광산 로이힐에서는 오는 9월부터 수출이 시작된다. 이로써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시장으로 연간 5500t의 철광석이 더 쏟아져 나오게 된다.

라인하트가 이끄는 광산 개발ㆍ운영 업체 로이힐 홀딩스의 배리 피츠제럴드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의 POSCO, 일본의 마루베니(丸紅), 대만의 차이나스틸(中國鋼鐵)이 로이힐 철광석 가운데 절반을 소화하기로 합의했다"며 "나머지 물량은 아시아 곳곳의 제철소로 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힐 지분 12.5%를 갖고 있는 POSCO는 오는 9월부터 로이힐에서 연간 700만t 정도 수입할 예정이다. 피츠제럴드 CEO는 "로이힐 철광석 수요가 높아 가격은 문제되지 않는다"고 자평했다. 라인하트는 로이힐 지분 30%를 POSCOㆍ마루베니ㆍ차이나스틸로 넘겼다.
지난 1~3월 철광석 가격은 2009년 이래 최대 분기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달 첫 주에는 t당 47.08달러를 기록했다. 47.08달러라면 2004~2005년 이래 가장 낮은 가격이다. 그 충격으로 철광석 업체 애틀라스 아이언은 7일 주식시장에서 거래가 중단돼 자산 매각까지 고려 중이다.

시드니에 자리잡은 원자재 시장조사 업체 우드매킨지의 앤드루 호지 애널리스트는 "세계적으로 철광석이 공급 과잉 상태라는 것은 매출과 순이익이 감소하리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다른 대형 철광석 업체들은 1200억달러(약 130조9800억원) 규모의 사업 확장 프로그램을 이미 마쳤다. 이는 로이힐이 상대적으로 싼 노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다. 호지 애널리스트는 "일부 프로젝트의 경우 인건비가 20% 정도 낮아졌다"고 밝혔다.

우드매킨지에 따르면 오는 2023년 철광석 시장은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강철공업협회는 철광석 가격이 내년 오르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라인하트는 2011년 처음 호주 최고 부자에 등극했다. 그가 아버지 랭 핸콕 사망 직후인 1992년 적자 광산업체 핸콕 프로스펙팅을 물려 받았을 당시 핸콕 프로스펙팅은 적자에 허덕이고 있었다.

그러나 핸콕 프로스펙팅에 반짝이는 노다지가 감춰져 있었다.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 광산에서 생산하는 철광석 대부분에 대해 리오틴토가 로열티를 지급하는 것이다.

미국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는 지난 2월 라인하트의 순자산 규모를 117억달러(약 12조7700억원)로 발표했다.

그는 부하 직원들에게 절대 충성을 요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자기 명령대로 행동하지 않는 임직원은 가차 없이 자르기도 한다. 하지만 사치라는 것을 모른다. 자선사업에 관심 갖고 캄보디아에서 고아원 설립을 후원하며 모교인 퍼스 소재 세인트 힐다 성공회 여학교에 기부하기도 한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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