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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은행 ATM도 호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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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유럽 모바일 금융의 핵심"

▲이다방크 차량 ATM 서비스

▲이다방크 차량 ATM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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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스마트폰 터치 한 번으로 은행을 집으로 부를 수 있는 길이 열렸다.

6일(현지시간)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폴란드 시중은행 '이다방크(IdeaBank)'는 이번주부터 ATM이 장착된 차량을 이용해 고객들을 직접 찾아가는 금융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은행은 전기차 BMW i3 4대를 개조해 뒷좌석에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장착했다. 초기 비용은 21만달러(약 2억2822만원)가 들었다. 은행은 향후 차량 숫자를 40대로 늘릴 계획이다.

스마트폰에서 내려 받은 앱을 통해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지정하면 차량 ATM이 고객을 찾아온다. 보안을 위해 특수 경호원이 대동하며 자동차에 GPS가 달려 있어 실시간 위치추적도 가능하다. 이 차량 ATM에서는 현금 입출금, 송금 등의 서비스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주요 타깃은 모바일에 익숙한 젊은층과 은행을 찾기 어려운 중소기업들이다.

이다방크는 고객의 절반이 중소기업이다. 폴란드에는 300만개의 중소기업이 있는데 이들 중 33%는 대부분의 거래를 카드나 수표가 아닌 현금으로 한다.
야로스와프 오거스티니악 아디이어뱅크 회장은 "오프라인 지점에 투자하는 대신 다양한 모바일 솔루션들을 구축하고 있다"면서 "집에 쌓아놓은 현금을 은행에 넣게 되면 서민들의 신용향상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FT는 유럽에서 폴란드 금융권의 모바일화 속도가 가장 빠르다고 지적했다.

지난 1989년 구소련에서 독립할 당시 폴란드에 있는 상업은행은 2곳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민간이 아닌 국유은행이었다. 지난 2003년 폴란드 성인 중 은행 계좌를 가진 비율은 44%에 불과했다. 이는 유럽연합(EU) 평균의 90%를 크게 밑돈다.

이런 폴란드가 유럽 모바일 금융의 핵심으로 떠오른 것은 높은 젊은 인구 비중이 배경이다. 폴란드 인구의 43%는 40세 미만이다. 금융권 혁신을 이끌고 있는 독일 코메르츠방크의 폴란드 자회사 m뱅크는 고객 70%가 젊은층이다.

이 은행 고객들의 대부분은 스마트폰을 통한 거래에 익숙하며 대출 상담도 스카이프 등 인터넷전화를 통해 받는다. m뱅크의 매출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86%다. 서유럽 은행권 20%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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