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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보잉 747 끌던 투아렉, 부드러움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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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투아렉

폭스바겐 투아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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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투아렉은 폭스바겐의 야심작이다. 골프와 티구안 등 대중성에 초점을 맞춘 베스트셀러 차량 가운데서 유일하게 돋보이는 럭셔리 SUV다. 폭스바겐 라인업에 없던 SUV를 만들기 위해 전임 회장인 페르디난트 피에히 박사가 열정이 쏟아내 추진한 프로젝트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일각에서는 프레임을 공유하고 있는 포르쉐 카이엔과의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매기기도 한다. 하지만 투아렉의 강점은 오프로드와 온로드를 넘나드는 주행 능력에 있다. 국내에 출시된 신형 투아렉 전 라인업에 탑재된 2967cc V6 TDI 엔진의 최고출력만 245마력으로 최대토크는 56.1kg·m를 찍는다. 1750~2250rpm의 넓은 실용 영역에서 꾸준하게 최대 파워를 끌어올린다는 얘기다.
시승 전 시선을 끄는 부분은 차량 전체의 라인이다. 앞선 모델에 비해 날렵해짐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은 4개의 수평 라인으로 변경돼 무게감이 더해졌고 범퍼와 공기 흡입구 역시 사다리꼴 모양으로 그릴과 대칭돼 강인한 느낌을 전달했다.

폭 넓은 실내는 운전자 편의를 최대한 반영했다. 상단에 위치한 내비게이션 기능이 포함된 8인치 터치스크린과 각종 스위치는 정밀한 가공을 통해 터치감과 그립감을 개선했고 은은한 화이트 색상의 컨트롤 조명과 무드등은 세련된 실내 분위기를 연출한다. 풀 사이즈의 파노라마 선루프도 돋보인다. 뒷좌석의 개방감을 높여 답답함을 줄이기 위해 고안한 흔적이다.

동승자의 편안함도 고민했다. 뒷좌석의 2열 시트는 앞뒤 방향으로 160mm까지 이동할 수 있고 좌석 등받이 기울기 또한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뒷좌석 등받이는 트렁크에 위치한 버튼을 이용해 편리하게 전동식으로 접을 수 있어 이를 통해 트렁크 공간을 ,642리터까지 넓힐 수 있다. 디테일은 트렁크 오픈 방법에도 적용된다. 이지 오픈 기능으로 양손으로 짐을 들고 있을 때에도 범퍼 아래에 발을 뻗는 동작만으로도 손쉽게 파워 테일 게이트를 열 수 있다.
고속도로에서는 고급 세단과 스포츠카를 동시에 연상시킨다. 노면소음이나 풍절음은 전혀 느낄 수 없는 데다 150㎞가 넘는 고속주행, 커브에서도 흔들림을 찾기 힘들다. 반면 디젤 직분사 터보차저 방식의 TDI 엔진이 뿜어내는 힘은 스티어링 휠에 그대로 전달된다.

컴포트, 노멀, 스포츠 등 세 가지로 구분되는 에어 서스펜션의 주행 프로그램은 노멀 모드를 이용할 경우 차고 높이를 낮춰 공기저항 계수를 줄여주고 컴포트 모드에서는 스카이훅 시스템이 노면의 평탄도를 감안해 가장 안락한 승차감을 제시한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차체의 노면과의 높이를 25mm 낮춰, 보다 다이내믹한 주행을 돕는다. 특히 차량 속도가 140km가 넘어가면 자동으로 차고가 낮춰져 최적의 안정성을 확보한다.

저속주행에서 작동하는 ‘스타트-스톱 시스템’은 기존 디젤 차량에서 느끼던 자체 떨림이 크게 줄었다. 큰 몸집, 넘치는 힘이 실렸음에도 가다서다를 반복할때 전달되는 무거움 대신 부드러움이 전해진다.

155톤에 달하는 보잉 747을 끌던 투아렉의 새 모델 콘셉트는 힘과 부드러움이다. 7000만원 후반대로 부터 시작하는 가격대는 부담이지만 티구안과 골프 등 대중 모델에서 찾을 수 없는 프리미엄만은 분명하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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