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필지 모두 낙찰…시중자금 4788억원 몰려
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지난 2일 일반 경쟁 입찰방식으로 공급된 미사강변도시 중심상업용지 19필지와 일반상업용지 2필지가 모두 주인을 찾았다. 최고가를 써낸 입찰자가 낙찰받는 식이었다.
최고 낙찰률(203%)은 중심상업용지 4-1블록에서 나왔다. 공급예정가격 66억4176만원이었으나 낙찰자는 2배가 넘는 134억4956만4000원을 써냈다. 3.3㎡당 4100만원이 넘는 가격이다. 이 밖에 중심상업용지 10-3블록의 낙찰률은 199%, 1-1블록은 197%에 달했다. 중심상업용지 7개 블록은 낙찰률 180%대였다.
지난해 11월 공급된 중심상업용지 입찰 결과보다 더 좋은 성적을 받아든 것이다. 지난해 11월 공급된 중심상업용지의 평균 낙찰률 148%, 최고 낙찰률 174%였다.
미사강변도시는 546만3000㎡에 9만4000여명을 수용하는 규모의 공공주택지구로 우수한 입지와 뛰어난 주변경관으로 일찌감치 시장의 주목을 받아왔다. 서울 강동구와 맞닿아있어 서울 접근성이 좋아 강남까지 차로 30분이면 간다. 서울지하철 5호선 강일역과 미사역이 개통되면 교통 여건은 더 좋아진다.
상가 수익을 뒷받침할 만한 배후 수요도 많아지고 있다. 지난해 6월 첫 입주를 시작해 현재 LH의 공공분양 아파트 3992가구가 입주를 마쳤다. 올 한해에도 2·5·12·13·16단지 등 올해에만 6622가구가 입주하게 된다. 민간분양 아파트는 내년 4월부터 2017년까지 순차적으로 집들이를 한다. 2017년까지 3만7000여가구가 입주하면 경기 판교(2만9263가구)보다 더 큰 택지지구가 형성된다.
LH 관계자는 "이번에 공급된 상업용지는 대부분 올 하반기부터 이용 가능한 토지"라며 "올해 6000여가구가 추가로 입주해 어느 정도 신도시 면모를 갖추고 있는 데다 개발 호재도 풍부해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입찰한 상업용지가 기대치를 넘어선 낙찰률을 기록해 앞으로 낙찰 경쟁률이 더욱 치열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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