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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팜한농 계열분리 신청…경영권 내려놓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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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동부그룹이 농업·바이오 부문 계열사인 동부팜한농을 계열 분리한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경영권을 최대주주인 재무적투자자(FI)에게 넘기기로 한 것이다.

동부그룹은 31일 동부팜한농이 재무적투자자(FI)와 계열분리 및 매각에 합의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 계열분리를 신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동부팜한농 최대주주는 스틱인베스트먼트, 큐캐피탈파트너스, 원익파트너스 등으로 구성된 FI며 지분 50.1%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는 동부CNI와 김준기 회장의 장남 남호씨 등 동부가 갖고 있다.

동부팜한농은 당초 다음달 갚아야 하는 회사채 600억원을 갚기 위해 여러 방안을 강구했지만 회사 신용등급이 BBB+에서 투기등급(BB+)으로 떨어지는 등 악재가 이어졌다. 이에 FI들은 그룹 리스크만 해소되면 우량 회사로 독자생존할 수 있다며 계열분리를 요청했다. 채권단 역시 계열 분리 시 당장의 회사채를 갚을 수 있는 자금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결국 동부그룹은 고민 끝에 동부팜한농을 계열분리하기로 했다. 동부그룹 측은 "한국농업을 대표하는 회사인 동부팜한농이 그룹 구조조정 여파에 휘말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동부팜한농 대주주는 더 이상 경영권에 연연하지 않고 회사를 살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해 계열분리라는 특단의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계열분리 결정에 따라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동부팜한농 경영권을 내려놓고 FI에 경영권을 넘긴다. 앞으로는 FI들이 경영권을 행사하게 되며 동부팜한농은 동부그룹으로부터 계열분리 후 매각절차에 들어간다. 구체적인 매각시기와 방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동부팜한농의 경영권은 바뀌지만 농민을 비롯한 고객들과 거래처들에는 어떤 영향도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당장 회사의 자금조달과 운용이 정상화돼 본연의 기업가치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팜한농 매각이 완료되면 동부그룹 비금융분야의 구조조정은 사실상 종결된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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