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전날 까지 최근 일주일 간 후강퉁(扈港通·상하이-홍콩 증시 교차거래)을 통해 중국 주식 17억위안(미화 2억7400만달러)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 한 주간 아이셰어 FTSE A50 차이나 인덱스 ETF에서 2억2600만달러가 빠져 나갔고 CSOP FTSE 차이나 A50 ETF에서도 3억9600만달러가 이탈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인들의 신규 증권 계좌 개설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고 중국 정부가 각종 경기부양성 정책 발표로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들은 차익실현에 나서며 오히려 투자에 신중한 모습이라고 전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의 RSI(상대강도지수)는 현재 81.2 수준으로 세계 주요국 대표지수 가운데 가장 높다. 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이 지수가 70을 넘으면 시장이 과열됐다고 판단한다. 상하이종합지수의 12개월 예상 수익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4.5배를 기록, 2010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밸류에이션을 평가 받고 있다.
그러나 중국 주식시장의 단기 급등을 인정하면서도 당분간 상승세가 유지될 수 있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홍콩 소재 BOCOM 인터내셔널의 하오홍 리서치 담당 상무 이사는 "중국 주식시장이 거품 경계선을 밟았다"면서 "그러나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 기조를 유지함에 따라 지수가 4000선을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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