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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불안타'…타격 계속 침묵에 수비실책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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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타율 0.111 추락…마이너리그 두 경기 출장 예정

미국 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내야수 강정호[사진=김현민 기자]

미국 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내야수 강정호[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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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강정호(27ㆍ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다섯 경기째 안타를 치지 못했다. 수비에서는 실책을 했다.

강정호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맥케크니 필드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시범경기에 8번 타자겸 2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삼진 두 개. 정규리그 개막(4월 7일)을 앞두고 적응이 순조롭지 않다.
주전 경쟁에서도 한 발 처졌다. 2루수로는 닐 워커(29), 유격수와 3루수로는 조디 머서(28)와 조쉬 해리슨(27)이 입지를 굳혔다. 특히 유격수 자리를 놓고 경쟁한 머서는 시범경기 열두 경기에서 타율 0.297(37타수 11안타) 2홈런 3타점을 올렸다. 강정호는 열한 경기에서 타율 0.111(27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들쑥날쑥한 출장 일정과 심한 긴장감의 영향일 수 있다. 한국이었다면 강정호는 매일 경기에 나가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을 것이다. 미국에서는 2~3일에 한 번씩 출장하고 있다. 시범경기가 막바지로 가면서 상대팀에서도 주전급 투수들이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48)은 "이맘때 투수들의 몸 상태가 가장 좋다. 구속도 더 빨라지고 있다"며 "부진이 길어져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있다. 막연히 '부딪혀 보겠다'는 생각보다는 상대 투수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강정호는 개막전 25인 선수명단에는 들어가겠지만 교체선수로 뛸 가능성이 크다. 최악의 경우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수도 있다.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57)은 볼티모어와의 경기가 끝난 뒤 "방망이가 자주 밀린다. 더 많은 경기에 나가 다양한 투수들을 상대해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강정호가 26일 피츠버그의 마이너리그 팀인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에 합류해 27일부터 경기에 나간다고 발표했다. 강정호는 마이너리그 두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한편 어깨 통증 때문에 훈련을 중단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27)은 24일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구조적으로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 주치의 닐 엘라트라체 박사(55)는 2주간 휴식을 처방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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