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내년까지 벌크 해운업계 전반의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강성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화력발전을 줄이면서 석탑 수입량을 함께 줄인 것이 지난해 말 벌크선 운임 급락 주원인”이라면서 “벌크선 운임지수(BDI)가 17일 568포인트까지 회복했으나 여전히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운임하락은 중고 선박의 가치 하락과 직결되며 장기적으로 투자위축을 일으켜 신조선 선박 가격도 낮추게 된다”고 덧붙였다.
KB투자증권은 대한해운이 앞으로 새로운 선박투자 또는 인수합병(M&A) 검토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대한해운은 올해 이후 매년 2000억원 전후 EBITDA를 기록해 이자비용을 제해도 1200~1300억원이 남는 구조”라면서 “투자 확정 선박에 대한 지출이 끝나는 2017년 이후에는 더욱 빠른 속도로 현금이 쌓일 수 밖에 없고 벌크선 시황이 극도로 부진한 시기와 겹치면서 선박을 저가에 확보할 절호의 기회를 맞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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