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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장 마누엘 스프리에 페르노리카코리아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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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To 장 마누엘 스프리에 사장님

안녕하세요 사장님∼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입니다.
잘 지내시죠. 사장님께서 페르노리카코리아 수장으로 취임하셨던 그 때(2011년 9월)가 어제 같이 생생한데 벌써 3년이 훌쩍 넘었네요. 시간은 참 빠릅니다.

제가 사장님께 편지를 쓰게 된 것은 페르노리카코리아 직원들의 의중을 대신 전달하기 위해서입니다.

요즘 직원들 사이에서 회사에 대한 불신이 많다는 것을 알고 계신지요. 모두가 그렇지는 않겠지만 많은 직원들이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답니다.
저도 처음에는 "좋은 회사 다니는 사람들이 뭐가 문제야"라고 반신반의했는데, 이유를 들어보니 그럴 수도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현재 임금협상(임협)으로 골머리를 앓고 계시죠. 노조는 8%를, 사측은 0.5%의 인상률을 제시, 각자의 입장을 굳히지 않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12차 교섭까지 진행했음에도 별다른 타협점을 찾지 못했으니 노사간 보이지 않는 줄다리기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겠네요.

노조는 이날(17일) 사측이 조정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중앙노동위원회에 임금조정신청을 제출하고, 파업 등 쟁의활동에 돌입한다는 입장입니다.

지난해에는 구조조정으로 노사가 마찰을 빚더니 이번에는 임금 문제로 투쟁을 하고, 제3자의 시선에서 볼 때 참으로 안타깝고 씁쓸합니다.

사장님께서 내부 단도리에 집중하면서 화합을 통해 빠른 시일 내 후유증을 가라앉히고, 신뢰와 소통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지 않을까요.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남으려면 무엇보다 노사 화합이 전제돼야 하니까요. 이것은 수장의 역할이기도 합니다.

페르노리카코리아에 오시기 전에 페르노리카영국 사장도 역임하셨죠. 영국 속담에 '잔잔한 바다에서는 좋은 뱃사공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지요.

노사갈등은 한걸음 더 도약하기 위한 성장통이라 생각됩니다. 중요한 것은 현재 시점이 아닌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서로가 이해하고 양보하는 자세를 갖춰야만 한다는 것이지요. 위스키도 좋은 원액을 사용해 병입한다고 해서 잘 팔리는 것이 아닌 직원들이 현장에서 뛰고 또 뛰면서 브랜드를 알렸기에 잘 팔리는 것입니다. 각각이 최선의 역할을 하고 최상의 밸런스를 완성시키는 것이 페르노리카코리아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길이라 믿습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데 오늘 저녁 직원들과 위스키 한 잔 하면서 어깨도 두드려주고 애로사항도 청취해 보세요. 침체된 위스키 시장에 활력이 될 것입니다.

조만간 찾아뵙고 인사드리겠습니다. 사장님 화이팅!

From 이광호 기자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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