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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레이디스] 박인비 "또 와이어 투 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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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서 4언더파 '1타 차 선두', 클리번과 린시위 공동 2위, 유소연과 안신애는 공동 10위

박인비(오른쪽)가 월드레이디스챔피언십 둘째날 아이언 샷한 공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미션힐스 제공

박인비(오른쪽)가 월드레이디스챔피언십 둘째날 아이언 샷한 공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미션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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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커우(중국 하이난)=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새로운 기록이 생기겠네요."

'골프여제' 박인비(27ㆍKB금융그룹)가 '2주 연속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라는 진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13일(한국시간) 중국 하이난 하이커우 미션힐스골프장 블랙스톤코스(파73ㆍ6420야드)에서 끝난 유럽여자프로골투어(LET) 월드레이디스챔피언십(총상금 6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를 추가해 이틀째 리더보드 상단(8언더파 138타)을 지켰다.
5, 6번홀의 연속버디로 포문을 열어 8번홀(파3)에서 첫 보기를 범했지만 후반 10, 12번홀의 '징검다리 버디'로 다시 가속도를 붙였다. 이후 15번홀(파3) 버디와 16번홀(파4) 보기를 맞바꾼 뒤 전날 이글을 솎아낸 18번홀(파5) 버디로 마무리했다. 지난주 HSBC위민스챔피언스에서 4라운드 내내 선두를 유지하면서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완성한 분위기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추격하는 입장이 좋다는 선수들이 많지만 나는 선두가 편하다"는 박인비는 "부담은 다소 있지만 (나는) 선두라는 유리한 입장을 100% 활용한다"며 "지난주 퍼펙트 한 필드 샷 감각이 그대로 남아 있어 이번에는 새 기록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자신감을 곁들였다. 3라운드는 더욱이 지난해 11언더파를 몰아친 달콤한 기억이 있다. 주최 측이 박인비의 우승 스코어(24언더파)에 대비해 전장을 214야드 늘렸다는 점이 재미있다.

박인비 역시 "파5홀이 길어져 상대적으로 스코어를 줄이기가 어렵다"며 "공기가 무거워 거리가 많이 나지 않는데다가 그린도 빨라졌다"는 분석을 곁들였다. 태국과 싱가포르, 중국으로 이어진 강행군을 거듭하고 있지만 다행히 컨디션은 괜찮다. "다음주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 파인더스컵은 건너뛰고 시즌 첫 메이저 아나인스퍼레이션(전 나비스코챔피언십)을 위해 체력 안배를 하고 있다"는 계획을 소개했다.
홀리 클리번(잉글랜드)이 8언더파의 폭풍 샷을 앞세워 1타 차 공동 2위(7언더파 139타)에서 추격 중이다. '중국의 기대주' 린시위(중국)가 같은 자리에 있다. 한국은 유소연(25)이 국내파 안신애(25)와 함께 공동 10위(1언더파 145타)에 포진했다. 2013년 챔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1언더파를 보태며 이 그룹에 합류해 박인비와의 '라이벌전'을 준비하고 있다.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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