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개 코스 '세계 기네스 골프장', 우즈도 다녀간 전 세계 셀럽의 집결지
[하이커우(중국 하이난)=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미션힐스는 대륙의 골프장답게 그 규모부터 웅장하다.
세계랭킹 2위 박인비(27ㆍKB금융그룹)가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로 무대를 옮겨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하는 월드레이디스챔피언십(총상금 60만 달러)의 격전지가 바로 미션힐스 하이커우 블랙스톤코스(파73ㆍ7808야드)다. 박인비에게는 타이틀방어와 함께 지난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HSBC위민스챔피언스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의 무대다.
테니얼 추 미션힐스 부사장은 "골프를 통해 전 세계를 연결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며 "한국 문화를 중국시장으로 가져와 골프와 접목시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500실 이상의 5성급 호텔 주변으로 조성된 온천도 빼놓을 수 없는 시설이다. 지하 800m에서 뽑아낸 물은 풍부한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다. 5개의 서로 다른 대륙별 치료법과 온천문화를 접목시켰다는 점도 독특하다.
핵심은 물론 골프장이다. 블랙스톤코스는 이미 월드스타들이 총출동한 특급이벤트를 여러 차례 개최해 유명세를 탔다. 캐서린 제타 존스(미국) 등 할리우드스타가 동원된 2010년 스타트로피에서는 '은퇴한 골프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에게 이벤트대회 사상 최대 규모인 128만 달러(14억원)의 우승 상금을 지급해 '돈의 힘'까지 과시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중국 결투'도 빅뉴스가 됐다.
전장은 챔피언티 기준으로 무려 7808야드나 된다. 파5홀이 5개, 파73으로 운영된다. 장타자에게 버디 기회가 더 많아진다는 의미다. 마지막 승부처는 역시 빠르게 조성된 그린이다. 퍼팅하기 좋은 지점에 공을 가져다 놓을 수 있는 정교한 아이언 샷이 우승이 관건이다. HSBC위민스에서 4라운드 내내 그린을 단 6차례만 놓친 컴퓨터 아이언 샷을 보유한 박인비에게 더욱 기대를 모으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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