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LG이노텍은 10만7000원(종가기준)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10월30일 8만6600원을 찍었던 때와 비교하면 2만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1분기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적 개선 소식에 주가 전망도 긍정적이다. 2011년 7월28일(대우증권) 9만6400원까지 떨어졌던 목표가는 올해 들어 13~17만원대로 올랐다. 시가총액이 아닌 단순히 목표가만 놓고 비교하는 건 무리가 있지만 주력 계열사인 LG전자의 목표주가가 7~9만원대, LG디스플레이가 3~5만원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두 형제보다 높은 수준이다.
최근의 긍정적인 주가 흐름은 실적 개선 기대감과 IT 종목이 강세를 보인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영각 현대증권 연구원은 "카메라모듈이 강점을 보이고 있는데다가 차량용 전장 부품 매출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전자ㆍ삼성전기 등 IT종목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흐름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포트폴리오의 다변화는 애플발 리스크를 완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카메라모듈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LG이노텍에게 애플과의 거래량은 실적을 가늠하는 변수기 때문이다. 2013년 2월4일 주가가 7만3100원(종가기준)으로 전고점 10만9000원 대비 32.94%나 뚝 떨어진 것도 LED사업 적자에 애플발 악재까지 겹친 탓이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카메라모듈사업의 경우 글로벌 탑이지만 경쟁이 워낙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꾸준한 투자와 기술개발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의 안정화에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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