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KB금융지주는 현직 최고경영자(CEO)가 임기가 끝난 후 차기 CEO를 결정할 때 우선권을 준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경영승계 계획안을 보류했다. 지난달 27일 이사회에서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또 다시 한 차례 미뤄진 것이다. KB금융지주는 이사회는 새롭게 구성되는 이사진의 의견 반영도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해 결의를 하지 못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직원들 안에서도 여러 의견으로 나뉘지만 대부분 과거에 여러 상처들이 있어서 그런 지 현 회장이 회사 경영권을 보호하는 측면으로 가산점을 주는 방향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단기간 많은 경영 변화와 실적을 이룰 수 없을 뿐 더러 경영권 고착화 문제도 다들 생각하고 있지만 과거의 사안들을 볼 때 이번 경영 승계안은 필요성이 있다고 다들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언론에 KB가 언급되는 것 자체가 직원들을 불안하게 만든다"며 "지난번 회장과 은행장의 마찰이나 회장 선임 때 매번 문제가 됐던 걸 생각하면 다음 이사회 때 빨리 결정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이종희 기자 2paper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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