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난해 12월부터 1월까지 발생한 시내 교통 사망사고 70건을 분석한 결과 45건(64%)이 야간시간(18~6시)대에 발생했으며, 36건(51%)이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고였다. 특히 이 중 60대 이상 어르신이 23명(68%)에 달했다. 차종별로는 70건 중 14건(21%)이 택시에 의한 사고였다.
이에 따라 시는 9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15년 교통사고 줄이기 대책’을 발표했다. 주요 대책은 ▲경찰 합동 무단횡단 단속 강화 ▲무단횡단 방지시설 설치 ▲어르신 교통안전교육 ▲택시 안전운전 대책 마련 ▲교통사고 발생지점 개선 ▲교통 사망사고 경보제 시행 등이다.
시는 또 이달부터 노인종합복지관 12개소, 약 2400명의 어르신과 고위험 운수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교통안전 교육을 시행할 계획이다. 특히 전국 택시업체 중 사고발생 상위 10개사를 선정해 업체 컨설팅을 진행한다.
아울러 최근 3년간 교통사고 발생건수를 기준으로 흥인지문사거리(102건)와 강남역 교차로(100건), 구로전화국교차로(97건) 등 ‘교통사고 잦은 곳’ 35곳을 선정, 노면표시·유도선 보강, 미끄럼방지시설·중앙분리대 설치 등 맞춤형 개선 작업을 진행한다.
올 상반기 중 ‘교통 사망사고 경보제’도 도입한다. 사망사고 발생건수가 최근 3년간 같은 기간 평균보다 많아지면 경보를 발령하는 방식이다. 시는 또 무단횡단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지점에 울타리 등 무단횡단 예방시설을 설치하고, 노면 도색을 도입키로 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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