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3ㆍ8 국제부녀절 중앙보고대회 소식을 전하며 보고자로 나선 최룡해 당비서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으로 소개했다.
우리 정부 관계자도 "통상 북한의 공식 매체인 노동신문은 당 권력 명칭을 서열에 맞춰 정확히 부르기 때문에 오타가 아니라면 호칭 변경은 최룡해의 강등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최룡해가 당 정치국 상무위원에서 위원으로 강등된 것은 최근 북한 공식 매체의 호명 순서가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에 밀린 것과 맞물려 더욱 주목된다.
정치국 상무위원회는 노동당의 핵심 의사결정 기구로, 상무위원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룡해 당비서 3명인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따라서 최 당비서 대신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이 상무위원에 오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북한 공식 매체는 아직 황 총정치국장을 상무위원으로 호명한 적은 없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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