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휴학생 김혜인씨는 6월 한 달간 동남아시아 일주를 위해 저비용항공사의 특가항공권을 물색하던 중 에어아시아의 '아세안패스'를 구입키로 결정했다. 개별 항공권을 구입하는 것보다 절반은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었다.
동남아 최대 저비용항공사인 에어아시아 그룹이 지난달 23일 내놓은 '아세안패스'가 동남아 일주를 계획하고 있는 배낭여행족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다.
아세안패스는 '아세안패스(10 크레디트)'와 '아세안패스 플러스(20 크레디트)'로 나뉜다. 한화로는 각각 17만원, 31만원에 판매된다.
크레디트는 비행시간을 화폐 단위로 바꾼 개념으로, 아세안 패스로 2시간 내 비행 노선을 이용하면 1크레디트가 차감된다. 2시간 이상 비행 노선은 3크레디트가 차감된다.
아세안패스 이용을 위해 쿠알라룸푸르(6/1, 말레이시아), 치앙마이(6/5, 태국), 방콕(6/10, 태국), 호치민(6/15, 베트남), 조호바루(6/20, 말레이시아), 반둥(6/25, 인도네시아), 페낭(6/30,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순으로 여행 일정을 잡았다면 10크레디트(17만원)에 여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에어아시아에서 이를 개별 항공권으로 구입해 이용한다면 미화 387.79 달러(제세금 포함)가 소요된다.
한화로는 약 43만원으로, 이중 10만원을 공항이용세 등 제세금을 제외한다면 33만원의 항공운임을 지불해야 다녀올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아세안패스보다 약 두 배 가량 비용이 더 소요되는 셈이다.
다만 아세안패스는 동남아 지역내 에어아시아 취항지로 국한돼 있다. 우리나라에서 동남아로 연결되는 노선은 아세안 패스로 이용할 수 없다는 얘기다.
에어아시아 관계자는 "에어아시아를 이용하지 않고 대형항공사를 이용할 경우 비용은 더욱 올라갈 것"이라며 "한국발 동남아행 노선의 경우 에어아시아의 특가를 활용한다면 비용을 추가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세안패스를 활용한 동남아 쇼핑 일정은 쿠알라룸푸르, 조호바루(차감 크레디트1), 호치민(1), 방콕(1), 싱가포르(3), 자카르타(1), 쿠알라룸푸르(3)으로 구성할 수 있다. 동남아 유적지 방문은 방콕, 호치민(1), 방콕(1), 만달레이(1), 방콕(1), 씨엠립(1), 방콕(1), 하노이(1), 방콕(1) 순으로 여행일정을 계획할 수 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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