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미국 애리조나와 로스앤젤레스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나성범(25·NC)의 얼굴은 검게 그을렸다. 그러나 많은 훈련량이 말해주듯 몸은 탄탄하고 가벼워 보였다. 그는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자외선차단제를 챙겨 바르지 않았더니 얼굴이 많이 탔다. 아픈 데 없이 (전지훈련을) 잘 마친 것 같다"며 웃었다.
진흥고와 연세대를 거쳐 2013년 NC에서 데뷔한 나성범은 프로 2년차였던 지난해 123경기에서 타율 0.329 30홈런 101타점 88득점으로 맹활약을 했다. 주로 3번 타순(타율 0.329 25홈런 87타점)에서 뛰며 팀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했고, 인천 아시안게임 때는 야구 국가대표에 선발돼 금메달을 따기도 했다.
나성범은 2015시즌 타석에서의 활약과 함께 누상에 나가서는 부지런히 뛸 생각이다. 데뷔 첫 해인 2013년에는 열두 개, 지난해 열네 개였던 도루도 더 늘리고 싶어 한다. 그는 "이번 전지훈련에서는 연습경기 때 도루를 시도할 수 있는 상황이 많이 안 생겨 뛸 기회가 적었다"면서도 "작전이 나면 언제든 뛸 생각을 한다. 코칭스태프에서 믿고 뛰게 해주실지는 모르겠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뛰는 야구를 더 잘하기 위해 슬라이딩 훈련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전지훈련 기간 타격과 관련해 주력한 훈련에 대해서는 "큰 변화는 주지 않으려 했지만 중간중간에 안 맞는 부분들이 나도 모르게 생겼다"며 "타격코치님과 수시로 의견을 나누려고 했다. 많은 도움이 됐다"고 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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