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서 회장은 최대주주인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지에스씨를 통해 셀트리온 지분 22.31%를 보유하고 있다.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지에스씨에 대한 서 회장의 지분율은 각각 93.86%, 68.42% 수준이다.
셀트리온 주가는 지난달 초부터 폭등세를 보이다가 23일~24일 사상 처음으로 7만원대를 돌파했다. 단기 급등세에 주가는 연초대비 66.28% 뛰었다. 셀트리온의 현 시가총액은 6조6907억원으로 코스닥 대장주 다음카카오(7조6372억원)와 격차를 좁히고 있다.
덕분에 서 회장이 보유한 지분 평가액도 3일 종가 기준 1조3622억원에 달했다. 두달여 전인 올 초 8192억원에서 5430억원 늘어난 것이다. 이는 바이넥스 의 니찌이꼬(216억원), 메디포스트 의 양윤선 대표(208억원), 젬백스 의 이익우 대표(148억원) 등 다른 바이오주 오너들이 올린 평가익과 비교해도 압도적이다.
미국 특허상표국이 얀센의 레미케이드 특허 재심사를 기각하면서 미국시장에서 레미케이드의 첫 항체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의 조기 출시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도 투심을 끌어올렸다.
올 초부터 전날까지 기관들은 셀트리온 주식 281만9920주를 사들였다. 코스닥 시장에서 이 기간 셀트리온의 거래대금은 5조545억원에 달했다. 이는 2~5위 종목의 거래대금을 합친 것과 비슷한 규모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나온 미FDA 자문회 회의 연기 소식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문위 연기가 램시마의 미국 허가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어떤 제약업체도 하지 못했던 성공신화를 쓴 셀트리온의 램시마가 글로벌 블록버스터가 될 것이라 판단하는 것이 합리적인 시점"이라고 평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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