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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아침부터 술 한 잔…'귀밝이술' 왜 마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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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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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음력으로 정월 대보름인 5일 아침. 술 한 잔과 함께 시작한 이들은 많지 않다. 하지만 우리 민족의 풍속에는 대보름날 아침에 마시는 술이 있었다. 바로 '귀밝이술'. 말 그대로 귀가 밝아지라며 마시는 술이었다. 한자로는 '이명주'라는 제법 그럴듯한 이름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정월 대보름 아침 귀밝이술을 마신 배경은 무엇일까? 동국세시기에 따르면 이날 아침 데우지 않은 청주 한 잔을 마시면 1년 동안 즐거운 소식을 듣는다고 기록돼 있다. 잘 들리지 않아 귀를 밝게 한다는 의미보다는 좋은 소식을 많이 듣고 싶다는 소망과 기원이 담겨 있다는 얘기다. 이 술을 마시면서 건네는 "귀 밝아라"라는 얘기도 올 한 해 희소식만을 들으라는 덕담이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정월 대보름 아침 식사 전에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귀밝이술을 마셨다고 한다. 물론 아이들은 입술에 술을 묻히는 것으로 대체했다.

대보름에는 입을 즐겁게 하는 것이 또 있으니 귀밝이술 안주로도 제격인 견과류다. 정월 대보름 아침에 먹는 견과류나 이를 먹는 풍속을 부럼이라고 한다. 여기에도 1년 동안 무사하기를 바라는 기원이 담겨 있다. 딱딱한 견과류를 깨무는 것에는 이가 단단해지고 부스럼이 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반영돼 있는 것이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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