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로 임기 3년 차에 들어가는 박 대통령의 각오이자 대국민 약속의 말로 들린다.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일으키는 일이 최우선 과제임은 분명하다. 우리 경제는 지난해 성장률이 3.3%에 그치는 등 3년 연속 잠재성장률(3%대 중반)을 밑돌았다. 청년백수가 넘쳐 10명 중 한 명 꼴로 실업자이다. 국민 한 사람당 빚이 평균 2150만원에 이르고 전셋값은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다. 박 대통령뿐만 아니라 설 민심을 확인한 여당, 야당이 입 모아 '경제문제' 해결을 강조하고 나선 이유다.
정책의 '선택과 집중'도 중요하다. 24개 과제 중 민생과 직결된 방안을 중심으로 우선 순위를 정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성과'를 내는 게 긴요하다. 경제활성화는 말만으로 되지 않는다.
무엇보다 3년 차 박 대통령의 달라진 새 모습을 기대한다. '불어터진 국수'를 탓하기보다 불어터지지 않도록 선제 대응하는 조정력을 발휘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야당 대표도 만나 협조를 구해야 한다. 소통의 리더십이 임기 3년 차 박근혜정부에 가장 필요한 덕목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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