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자의 인준안 처리를 두고 대치중인 여야는 이달 초 새로운 지도부를 꾸렸다. 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지난 2일, 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지난 8일 선출됐다. 각 당의 새 사령탑은 강경하게 입장을 달리 하고 있다.
특히 본회의에서 표결로 갈 경우 각 당의 이탈표가 주목될 것으로 보인다. 총리 인준안은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에 과반수가 찬성해야 통과된다. 재적과반수 148석을 넘겨야 한다. 새누리당 의석수는 현재 158석이며 이완구 후보자 본인과 국무위원, 구속 및 해외출장 의원을 제외하면 149~150명 정도의 참석이 예정된다. 3~4명만 반대표를 던져도 인준안이 부결된다. 반대로 새정치민주연합 내에서 찬성표가 나올 경우도 있다. 충청 지역 의원들이 변수인데, 찬성표가 나올 경우 문 대표는 역풍을 피할 길이 없다.
이 후보자의 인준안 처리의 협상 과정도 각 사령탑에는 힘겨운 과제다. 현재로서는 유 원내대표의 리더십이 조금 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강경하게 단독 처리를 밀어붙이며 당의 입장을 대변한 반면, 오는 16일로 본회의를 연기하는데 동의하며 '합리적인' 부분을 보였다는 평가다.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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