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가계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의 평균소비성향은 72.9%로 전년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가계동향 조사를 시작한 2003년 이후 최저치다.
특히 소득 하위 20%인 1분위의 평균소비성향이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소득1분위의 소비성향(104.1%)은 전년 대비 7.8% 줄었다. 반면 소득 상위 20%인 5분위는 61.6%로 0.4% 늘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 복지통계과 과장은 "소득보다 소비지출에 대한 증가가 덜하다"며 "가계흑자액은 늘었다"고 말했다.
가구당 월 평균 소비지출은 255만1000원으로 2.8% 늘었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 소비지출은 1.5% 늘어 전년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했다.
비소비지출은 80만5000원으로 3.0% 증가했다. 전년 대비 3.0% 늘어난 수치다. 세부적으로는 근로소득세 등 경상조세가 13만6000원으로 5.8% 늘었다. 건강보험료, 고용보험료 등 사회보험료 지출은 12만4000원으로 7.2% 증가세를 보였다.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등 공적연금 기여금 지출은 5.4% 오른 12만2000원을 기록했다.
서 과장은 "비소비지출이 소득이 올라가며 당연히 올라가는 상황"이라며 "경상조세의 경우 세법개정 영향이 당연히 포함돼있다"고 말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가계소득보다 높은 세부담 증가는 누진과세 구조 등으로 대부분의 국가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구조적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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