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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S]최중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의 '마니아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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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타고 유럽을 달린 대학생, '차 업종' 애널리스트의 최고수가 되다

최중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최중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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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자동차로 유럽을 일주했던 열정으로 지금도 달리고 있습니다."
최중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자동차 전문 애널리스트다. 2012년과 2013년 자동차 업종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선정될 만큼 증권가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자동차에 대한 그의 애정은 관련 상장사 분석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유명 완성차 업체의 성장스토리와 업계 지각변동을 일으킨 굵직한 이슈들을 정리한 '자동차 제국'을 발간해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최중혁 연구원은 "대학 졸업 전까지만해도 자동차에 대해 이처럼 열정을 갖게 될 줄은 몰랐다"며 "증권사에 몸담은 뒤 자동차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각종 전문도서를 섭렵하고 해외모터쇼 등 현장에도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 내공을 쌓았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이 자동차의 매력에 푹 빠진 것은 대학시절 유럽 일대를 직접 운전해 다니면서부터다. 2002년 군 복무를 마친 그는 지금도 생소한 '푸조 리스 프로그램'을 통해 석달간 유럽 15개국을 돌아봤다고 한다. 그는 "지금도 이런 프로그램이 있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며 "기본 자격요건은 국제면허를 갖고 비유럽인이면 누구든 가능하고 풀 커버리지 보험에 들 경우 만일의 사고에도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며 강력 추천했다.

최 연구원은 당시 경험이 자동차 분석과 관련된 일에 종사하는 데 소중한 밑거름이 됐다고 자부한다. 그는 "당시에는 구글지도나 네비게이션이 아닌 타이어 업체인 미쉐린에서 만든 지도를 이용했는데 나라마다 다른 교통 및 도로 체계로 고생을 했다"며 "이 경험을 바탕으로 분석한 지도를 만들어 나중에 무료로 배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유럽에서의 경험은 2004년 여행정보제공 회사 설립으로 이어졌다. 최 연구원은 "2년 정도 운영하는 동안 홈페이지 방문자 수가 하루에 많게는 1000여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며 "하지만 처음부터 이 회사로 큰 수익을 벌려고 했던 것도 아니고 진정으로 하고 싶었던 일은 자동차를 분석하는 일이라 좋은 경험으로만 남겨뒀다"고 회상했다.

그는 2008년 외국계 증권사 인턴을 시작으로 다음해 LIG투자증권에서 본격적인 커리어를 쌓기 시작했다. 2011년부터 현재까지 신한금융투자에서 자동차 분야 전문가로서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최 연구원은 "여의도로 출근하는 마음 한 켠에는 20대때 자동차를 몰고 유럽을 여행 했던 열정이 남아있다"며 "언젠가 1~2년 정도 자동차를 운전하며 세계여행을 해보고 싶다"며 미소지었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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