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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 1억원 주식쇼핑 미스테리 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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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대만 유안타증권의 '매일 1억원씩 주식쇼핑'이 34일만에 종료됐다. 이 기간 매입한 주식 총수는 정확히 100만주였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만 유안타증권은 버뮤다 소재 자회사(유안타시큐리티아시아파이낸셜서비스)를 통해 지난해 12월10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한국 유안타증권 주식을 매일 1억원어치씩 사들였다.
장이 열리는 날은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3만주씩, 34거래일 연속 매수한 것이다. 자기자본 규모가 3조1904억원에 달하는 대만 유안타가 굳이 1억원씩 끊어서 매집하는 데 대해 시장에서는 '1억원 주식쇼핑의 미스테리'라는 말이 회자됐다.

이 기간 매입한 주식 총수는 100만주로, 매입 총액은 38억3016만원 수준이다. 매집 첫 날에는 2만5000주, 매집 마지막 날에는 1만5000주 등으로 끊어사며 정확히 100만주를 채웠다.

공교롭게도 대만 유안타의 첫 3만주 쇼핑일인 12월10일은 법원이 한국 유안타증권에 신주발행 무효소송 피소 소장을 보낸 날이다. 또 종료일인 1월29일은 금융위원회의 최종 의결로 1개월 영업정지로 동양사태가 종지부를 찍은 날이다. 경영 환경 불확실성 이슈가 발생한 시점에서 매입해 또 다른 불확실성이 해소된 시점에서 종료된 것이다.
이 기간 한국 유안타 주가는 4360원에서 3915원으로 10.20%나 떨어졌다. 대만 유안타의 주식 취득단가는 평균 3830원선이다. 영업정지가 시작된 다음날인 30일 주가는 9.07% 급등해 3970원에 장을 마쳤다. 이후 주가는 전일까지 7.55% 상승했다. 5일 오전 9시12분 현재 유안타증권 은 0.26% 오른 3925원을 기록 중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경영 불확실성은 주가에 부정적 이슈로 동양사태에 대한 양형이 최종 확정되면서 이후 주가가 오름세를 탈 것이란 관측이 충분히 가능했다"라며 "투자자 입장에서 대만 유안타는 확실한 '저점 포인트'에서 주식을 매집해 온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식 매입 패턴을 보면 최초 매입 시점부터 100만주를 사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대만 유안타의 주식 매입 패턴을 놓고 혼란스러워했던 개인투자자들을 위해서라도 공시 등을 통해 사전에 알리는 게 바람직했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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