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117년만에 본사 이전
2600억 투자해 지역경제 활성화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새로운 지방시대를 이끌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
한전은 지난해 12월 창사 117년 만에 처음으로 광주·전남 혁신도시로 본사를 옮겼다. 이전 이후 50여일 남짓 지났지만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었다. 한전은 2600억원을 투자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광주·전남혁신도시를 세계적인 에너지밸리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한전은 부사장 주도로 '빛가람 에너지밸리 추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지자체와 이전 기관, 유관 기관, 민간기업과 협력을 통해 공동발전을 위한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지난달 28일에는 지역 중소기업과 간담회를 열고,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1274억원을 투자하는 지역진흥사업은 기업, 대학, 주민 등 3개 분야 38개 세부사업을 추진한다. 지역 내 강소기업을 유치하고 육성하는 데 66억원을 투자한다. 한전을 포함해 에너지 공기업이 대거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만큼 에너지 신산업 유망 기업이나 연구소, 기자재,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중소기업을 키워 시너지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에너지 밸리 센터'를 건립해 기업 이전과 창업, 보육, 연구개발(R&D)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도록 하는 한편 이전 기업의 대출이자와 해외 수출 마케팅 비용도 지원한다.
아울러 한전은 지역 대학을 키우고 한전 해외 사업에 필요한 에너지 특화 전문 인재를 육성하는 데 619억원을 투자한다. 스마트 에너지 캠퍼스 등 에너지사업 분야의 R&D를 지역 대학과 함께 추진하고, 지역 대학생에게 전력기술 캠프와 해외 봉사활동 등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 참가를 주선하기로 했다.
한전KPS와 한전KDN 등 전력그룹사와 함께 지역 산학연 R&D에 연간 100억원 이상 투자하고 신재생에너지, ESS, 마이크로그리드, 전기차 등에 미래유망 아이디어도 발굴한다.
이와 함께 한전은 올해를 '무차입 경영 원칙'을 확고히 다지는 한 해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한전은 지난해 전사적인 원가절감과 효율향상 등을 추진해 6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러한 무차입 경영을 올해도 이어갈 계획이다.
조 사장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올해는 경영정상화가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흑자 기조를 정착시키고 이를 계획대로 실천한다면 부채비율은 100%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전력공사 이전기념식이 12월17일 오후 광주ㆍ전남 공동혁신도시에서 열린 가운데 정홍원 국무총리, 조환익 한전사장, 이낙연 전남지사, 윤장현 광주시장, 문재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김동철ㆍ신정훈 국회의원, 강인규 나주시장 등 참석자들이 비전선포식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전남도
원본보기 아이콘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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