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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탈(脫) 러시아 속도, 고립은 시간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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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러시아를 빠져나가는 외국인 수가 빠르게 늘고 있어 러시아의 고립은 시간 문제라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연방 이민국에 따르면 1월 말 현재 러시아에 거주하는 외국인 수는 1년 전 보다 4.7%(41만7000명) 줄었다.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내전을 피해 러시아 국경을 넘은 피난민은 이번 통계에서 제외됐다.
특히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 출신 외국인들의 탈출이 두드러졌다.

러시아 내 독일인 숫자는 24만113명으로 1년 전 보다 31%나 줄었다. 독일은 그동안 러시아의 대표적인 '큰 손' 외국인 투자자 역할을 해왔다. 러시아 주재 독일 기업 수는 현재 6000개로 1년 전 보다 167개 감소했다.

러시아 독일 상공회의소의 옌스 보엘만 부회장은 "기업들이 가능한 최소 인원만을 러시아에 남겨두려고 한다"면서 "이러한 분위기는 예전에도 있었지만 지난해 말 부터 그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거주 미국, 영국, 스페인 국적 외국인 수도 1년 새 각각 36%, 38%, 41% 감소했다. 서방국과의 정치·외교적 대치와 경제 상황 악화가 얼마나 빨리 러시아를 고립시킬 수 있는지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우크라이나 문제로 서방국은 러시아 제재 태도를 유지하고 있고, 유가 하락과 루블화 가치 추락 등으로 러시아 경제는 올해 마이너스 성장이 예고돼 있다.

러시아로 들어오던 옛 소련권 노동 이민자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우즈베키스탄 국적 외국인 수도 1년 새 10만명 이상 줄었다. 경제력이 약한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 주민들은 2000년대 초반부터 고속 경제 성장을 계속해온 러시아로 들어와 값싼 노동력을 제공해왔지만, 최근 경제위기로 러시아 내 일자리가 크게 감소하자 러시아를 떠나는 분위기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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