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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 저금리 내 수익률을 보험들고 싶소"…먹이 찾아 삼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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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다시뛰자 2015년] 보험의 모험…금리 높은 해외자산 투자 확대 필요
첫걸음은 부동산펀드 등 …채권 이외 먹거리 찾기 활발


보험사 자산운용 전략

보험사 자산운용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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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올해에도 보험업계는 저금리 저성장 장기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극복하는 게 가장 중요한 과제다. 보험회사들이 위기극복을 위해 전사적 혁신에 돌입한 가운데 특히 신수익 창출을 위한 자산운용 다변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사의 경우 핵심 수익원인 운용자산이익률이 시장금리 하락으로 2007년 6.0%에서 지난해 상반기 말 4.6%로 크게 낮아졌다. 손해보험사의 경우도 운용자산이익률이 2011년 4.61%에서 같은기간동안 4.01%로 떨어졌다.

◆자산기대수익률 높이는 다변화 전략 활용= 지난해처럼 저금리가 지속될 경우 보험사 자산운용수익률 하락과 운용자산이익률이 고객에게 지급할 이자율을 밑도는 이차역마진 확대로 수익성 악화는 더 심각해질 전망이다.

조영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장기금리의 하락은 보험사에 커다란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금리하락으로 발생한 이차역마진을 감소시키기 위해 자산의 기대수익률을 높이는 전략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존의 전통적인 채권투자 이외에 해외 및 대체투자 등 보험사 자산운용방법의 다변화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대형 보험사들은 2015년도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자산운용 다변화 전략을 세우고 실행에 나섰다. 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비은행금융기관 총자산(2014년 6월 말 기준)은 1819조원에 달한다. 이 중 보험회사가 810조원(44.5%)으로 가장 크다.

삼성생명은 올해부터는 부문별 전문 운용 계열사인 삼성SRA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을 통해 자산운용의 효율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동시에 자산운용의 글로벌화를 추진해 중장기적인 자산운용의 수익성을 제고하는 데 힘쓸 계획이다.

현재 삼성생명은 삼성증권과 함께 영국 투자은행(IB) 로스차일드가 구성하는 1조원 규모의 사모투자펀드(PEF)에 지분 투자를 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삼성생명과 삼성증권은 자금을 일정 비율 출자할 예정이다. 이 펀드를 통해 매물로 나온 유럽 기업들을 인수합병(M&A)해 수익을 올릴 계획이다.

◆해외자산 투자 비중 점진적 확대 필요= 국고채 금리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채권투자에 있어서 금리가 다소 높은 해외채권, 공사채 등 우량 크레딧물 비중을 확대할 예정이다. 더불어 사회간접자본(SOC)사업 기업대출 같은 우량대출 등 상대적 고수익 이자소득자산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한화생명도 올해 자산 100조원 시대를 맞아 지난 2년간 전 부문에 걸쳐 추진중인 전사적 혁신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

김연배 한화생명 부회장은 "자산운용 부문에서는 해외 투자 확대 등 자산 다변화를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며 "금리 예측력 강화 및 적시 대응체계 구축을 통해 안정적 수익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보생명과 신한생명 등도 대체투자 비중을 확대해 투자수익원을 다각화하는 동시에 해외자산 투자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자산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예측 불가능한 리스크 요인들을 방어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화재는 올 한해를 새로운 도전과 글로벌 일류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고 향후 자산 100조원 시대를 대비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해외 투자에 적극 힘쓰고 있다. 국내외 우량자산 투자 다변화와 신규 수익원 발굴 등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LIG손보는 위험부채 특성을 반영한 계정별 자산 포트폴리오 구축으로 역마진 위험에 대응하는 동시에 수익률 극대화를 위한 효율적 자산배분으로 투자이익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고수익 채권투자 중심으로 보유수익률을 높이는 전략을 토대로 선별적 우량자산군 투자를 통한 신규투자수익률을 제고하는 전략이다.

◆부동산펀드 등 간접투자부터 투자확대= 현대해상과 동부화재 등도 주식과 채권 등 전통적인 자산운용방식으로는 저수익성을 극복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해외 부동산 펀드 투자나 기관시설 투자 등으로 대체투자를 통한 수익 창출에 힘쓸 방침이다.

현대해상의 경우 올 상반기 중 우리나라 손보사 최초로 독일에 사무소를 개설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 보험 서비스는 물론 해외 부동산 투자 확대 등 신수익 창출 강화 전략의 일환이다.

이철영 현대해상 사장은 "저금리 추세의 지속으로 자산운용이익 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이라며 "효율적인 자산운용을 통해 투자수익을 극대화함으로써 손익 개선을 위해 적극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골드만삭스가 지난해 글로벌 보험회사 재무담당최고책임자(CFO)ㆍ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 23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향후 전통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을 줄이고 부동산펀드, 부동산 담보대출채권 등 대체투자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으로 조사됐다.

박선영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상업용 부동산 투자수익률은 기타 금융상품과 단순 수익률 비교를 하더라도 안정적"이라며 "국내 보험회사들은 해외 부동산 투자 노하우가 축적되기 전까지는 부동산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 등 점진적인 해외 부동산 투자확대가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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