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 다음카카오가 보유한 개인정보를 제공받기 위한 수사 당국의 압수영장 요청 건수가 지난 2년 새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카카오는 보고서를 통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반기 단위로 정부기관의 이용자 정보 요청건수, 처리건수, 계정건수를 공개했다. 여기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게시물 시정요구를 비롯, 저작권 침해나 명예 훼손, 개인정보 노출 등에 대한 이용자 권리 보호 조치 현황까지 추가했다.
다음카카오 투명성보고서는 철학, 투명성, 보호노력, 동향, 도움말의 총 5개 메뉴로 구성됐다. ‘철학’에서는 서비스 운영 원칙을 소개하고, 프라이버시 보호 책임자의 인사말과 내부 조직 체계를 소개했다. 현재 이석우 대표가 개인정보관리책임자를 겸하고 있으며, 각종 프라이버시 이슈를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TF와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정책자문위원회를 두고 있다. 또 개인정보 보호 관리 체계 운영 및 정책 수립을 담당하는 보안정책부서와 기술적 지원을 담당 하는 보안기술부서를 두고 있으며, 모든 논의 사항들은 개인정보 보호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정보보호위원회를 거쳐 결정된다.
‘보호노력’에서는 비밀 채팅 기능 도입, 개인정보 영향평가, 사전 예방 점검 활동, 철저한 접근 통제, 임직원 통제, 24시간 보안관제 등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한 내부 조치 현황을 담았다. 이와 함께 프라이버시 정책자문위원회에 대한 소개와 외부 기관으로부터의 정보보호 인증 현황을 소개했다.
‘동향’에서는 프라이버시 관련 뉴스와 정책 동향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함으로써 이용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했다. ‘도움말’에서는 다음카카오의 프라이버시 보호와 투명성보고서에 대해 이용자들이 궁금해 할 수 있는 사항을 정리해 가능한 쉽게 풀어 설명했다.
정태명 다음카카오 프라이버시정책자문위원회 위원장인 정태명 교수는 “사업자가 이용자 프라이버시 보호에 대한 철학을 밝히고 다양한 실행 노력과 함께 관련 현황까지 공개하는 것은 매우 큰 의미”라면서 “이번 투명성보고서가 시작이 되어 이용자들의 알 권리와 프라이버시가 보호되는 인터넷 문화가 형성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는 “투명성보고서 발표는 이용자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기업이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조치”라며 “혁신적이고 편리한 서비스를 만드는 것과 함께 이용자의 개인정보와 사생활 노출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카카오는 앞으로 이용자와 꾸준히 소통함은 물론 사회 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지속해서 보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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