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은행은 '2014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실질 GDP는 전 분기보다 0.4% 늘었고 이를 포함한 지난해 연간 성장률은 3.3%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기와 비교한 분기별 GDP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0.9%를 기록한 뒤 2분기에 세월호 참사의 영향으로 0.5%로 낮아졌고 3분기에는 0.9%로 올랐지만 4분기에 다시 2분기보다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분기 성장률 0.4%는 2012년 3분기에 기록한 바 있으며 9개 분기 만에 같은 수준으로 떨어지게 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한 4분기의 GDP도 2.7% 성장에 그쳤다. 2013년 2분기 2.7%를 기록한 뒤 6개 분기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것이다.
연간 GDP는 세계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과 2009년 각각 2.8%, 0.7%로 떨어졌고 2010년 기저효과가 반영돼 6.5%를 기록했지만 이후 국내외 경기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뎌 2012년까지 하락세를 보여왔다.
한편 4분기의 실질 국내총소득(GDI)는 교역조건이 크게 개선되면서 GDP 성장률보다 높은 1.4%를 기록했고 지난해 연간 GDI도 전년 대비 3.8%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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