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9% 득표율 당선…"정책적 제안 적극 나설 것"
20일 제3대 한국금융투자협회장에 선출된 황영기 전 KB금융지주 회장은 당선 소감에서 "박빙의 승부 끝에 당선됐다"며 "금융투자업계의 어려운 현실을 타파해 나갈 수 있도록 정책적 제안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업계에서는 각 후보가 경력을 쌓아온 업권이 서로 다른 데다 금융투자업계에서 20년 이상 경력을 쌓은 '금융통'이라 박빙의 승부를 예측했다. 이에 따라 첫 투표시 과반수 이상의 표를 얻은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경우 재투표를 진행하리란 관측이 우세했다. 하지만 이날 예상을 깨고 황영기 후보가 1차 투표에서 과반수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3대 금투협 회장에 당선됐다.
이를 의식한 듯 황 당선자는 "예상 외의 결과라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그는 "당선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차별성이라고 생각한다"며 "정부·국회·언론 등을 대상으로 금융투자업계의 발전을 호소하고 정책적 제안을 할 수 있는 인사를 업계가 원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황 당선자는 서울대 무역학과와 런던대 정치경제대학원 경제학 석사를 마쳤다. 그는 1975년 삼성물산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뒤 삼성그룹 회장비서실 국제금융팀장, 삼성생명 전략기획실장, 삼성투자신탁운용 사장, 삼성증권 사장 등을 맡았다. 이어 2004년 우리금융지주 회장, 2008년 KB금융지주회장직에 올랐고 현재는 차병원그룹 부회장으로 있다.
신임 회장의 임기는 다음달 4일부터 오는 2018년 2월까지 3년이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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