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신한은행에 갑작스런 '최고경영자(CEO) 리스크'가 불거졌다. 서진원 행장의 장기 입원으로 'CEO 부재'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서 행장은 올해 3월 말 임기 만료 전까지 업무에 복귀하는 것이 불투명할 정도로 병세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벌써부터 차기 행장의 후보군까지 거론되고 있다.
16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전날 오후 긴급 이사회를 열어 서 행장의 공백에 따른 후속 대응책을 논의하고 임영진 부행장(WM그룹담당)을 행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은 서 행장이 직무에 복귀하기 전까지 임 부행장 체제로 운영된다.
서 행장은 지난 2일 직원들에게 새해 떡국을 배식할 정도로 건강에 이상이 없었다. 그러나 이후 갑작스러운 독감 증세로 서울 강남의 한 대형병원에 입원했고 이후 장염과 폐렴으로 번져 지금까지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금융권의 잦은 사건사고에도 흔들림 없이 순항하던 신한호(號)가 'CEO 부재'라는 리스크에 직면했다. 직무대행 체제를 가동하긴 했지만 서 행장의 부재로 리더십 공백은 불가피하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서 행장의 부재로 신한은행은 경영상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앞으로 새로운 행장을 선임해야 한다면 내부 조직이 술렁이는 등 그 파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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