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월가 6대은행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9%, 주당순익은 82% 줄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전체로 보면 매출은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주당순익은 39% 감소가 점쳐진다. 은행 별로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의 4분기 순익이 각각 19%, 17%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7~8%대의 순익 감소가, 씨티그룹은 91% 급감이 예상된다.
은행들은 법률 비용 증가 등의 일회성 요인이 줄어들면서 올해 전망은 지난해보다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 올 중반께로 예상된 미국의 금리인상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자산배분 움직임이 활발한 것도 은행들의 수익 증가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같은 낙관론이 들어맞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유가 하락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는데다 정크본드를 중심으로 팔자세도 확산되고 있다. 특히 주요 은행들이 상품 거래의 큰 손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원자재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은 은행들의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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