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모녀 살해' 가장에 구속영장…주식투자 실패 뒤 극단적 선택
서울 서초경찰서는 피의자 강 모(48) 씨에 대해 이날 오후 중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8일 이뤄지며 경찰은 9일께 현장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6일 오전 6시30분경 휴대전화로 "아내와 딸을 목 졸라 살해했고 나도 죽으려고 나왔다"고 119에 신고했다. 이후 강씨는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도주하다 추적에 나선 경찰에 붙잡혔다.
강씨는 경찰 조사에서 "3년 전 퇴사 후 아파트를 담보로 주식투자를 했으나 실패해 생활고에 시달려왔다"고 진술했다. 또한 강씨는 그동안 아내와 두 딸에게 퇴사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최근 1년간 서울 남부터미널 인근의 고시원으로 출퇴근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돈이 없으니 아이들 눈도 제대로 쳐다볼 수 없었다"며 "처음에는 나 혼자 죽어야겠다고 생각하다가 애들이 고생할 것 같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한편 경찰은 강씨의 평소 건강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정신과 검사 등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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