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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모녀 갑질 논란 "알바생이 먼저 주먹질 시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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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모녀 / 사진=SBS 뉴스 캡쳐

백화점 모녀 / 사진=SBS 뉴스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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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甲질' 논란 백화점 모녀 "알바생이 먼저 주먹질 시늉"…진실은?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경기 부천의 한 백화점에서 모녀가 아르바이트 주차요원의 뺨을 때리고 무릎을 꿇게 했다는 이른바 '갑질' 논란에 대해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5일 사건이 발생한 해당 백화점의 지하 4층 주차장 폐쇄회로TV(CCTV)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장이 접수된 것은 아니지만 논란이 되고 있는 만큼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CCTV를 확보했다"며 "주차요원들이 무릎을 꿇고 있는 장면이나 모녀의 폭행 장면 등은 CCTV가 흐릿해 정확하게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찰은 해당 주차요원들이 처벌 의사를 밝히면 이들을 불러 조사한 뒤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실랑이는 주차요원이 차량을 빼달라고 요구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을 빼달라"는 요구에도 여성이 시간을 지체하자 한 주차요원이 주먹으로 허공을 가르는 듯한 시늉을 했던 것.

이를 본 여성의 딸이 화를 내며 주차요원들의 무릎을 꿇게 하고 폭언을 했다는 주장이었다. 당시 해당 주차요원은 물론 다른 3명의 주차요원까지 모두 4명이 무릎을 끓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여성들의 신원은 이미 파악한 상태"라며 "이들은 '조사가 시작되면 경찰에서 모든 것을 말하겠다'고 전해왔다"고 밝혔다.

앞서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백화점 모녀 갑질'이란 글과 사진이 게재됐다. '백화점에서 한 모녀가 아르바이트 주차요원의 무릎을 꿇리고 폭언을 했다'는 주장이었다.

글을 올린 A씨는 "지난해 12월 27일 백화점 지하 4층 주차장에서 한 모녀 고객이 주차요원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던 동생의 무릎을 꿇리고 '윗사람을 불러 오라'며 뺨을 때렸다"고 주장했다. 또 한 남성이 무릎을 꿇고 있는 주위에 사람이 둘러싸고 있는 사진도 첨부했다.

이 과정에서 모녀가 "내가 이 백화점 VIP 고객이자 백화점 (사장)의 조카"라고 주장하며 폭언을 했다고도 했다. 이 글은 수차례 수정되다 현재 삭제된 상태다.

하지만 주차요원을 밀치는 등 신체적 접촉이 있었던 것은 확인했지만 뺨을 때렸다는 증거는 찾기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 모녀 고객은 백화점 관계자의 친인척이 아니었다. 백화점 연간 구매액이 고액인 'VIP 고객'도 아니고, 딸만 백화점 일반 회원인 것으로 확인했다. 이 모녀 고객은 "주차요원이 무례한 행동을 해서 무릎을 꿇게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해당 주차요원은 지난달 31일까지 근무 예정이었으나 당일 스스로 아르바이트를 그만뒀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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