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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연정'(聯政) 힘받는 진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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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남경필 경기지사의 '연정'(연합정치)에 힘이 실리고 있다. 그동안 남 지사 연정에 반기를 들어 온 경기도의회 새정치민주연합 내 '매파'(강경파)들의 목소리가 급속히 위축되고 있어서다.

여기에 도정 살림을 도맡아 온 박수영 도 행정1부지사가 행정자치부로 옮기는 대신 당분간 경기도에 머물 것으로 알려져 남 지사에게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5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의회 새정치민주연합 내 강경파들의 목소리가 급속히 약화되고 있다. 단적인 예로 사회통합부지사 추천 거부 '번복'과 남 지사의 내년 선거공약 예산 삭감 '불발'을 드는 사람이 많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두 논쟁에서 새정치연합 내 강경파들은 완패했다.

도의회 새정치연합은 지난해 8월25일 연찬회를 열고 남경필 지사의 사회통합부지사 추천 요구를 받아들일 지 여부를 놓고 의원들 간 무기명 비밀투표를 진행했다. 당시 재적의원 78명 중 52.6%인 41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강경파들의 승리였다.

그러나 2개월이 지난 10월27일 남 지사의 '재청'에 의해 다시 진행된 사회통합부지사 추천 투표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날 78명의 의원 중 55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표결에서 찬성이 36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반대와 기권은 18명, 1명에 그쳤다. 강경파들의 참패였다.
이들의 세력약화는 2개월 뒤인 지난해 12월 말 진행된 예산결산 심의에서도 확인됐다.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내 야당 의원들 중 강경파들은 2015년 경기도 예산 중 남 지사 핵심 공약 대부분을 삭감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삭감 리스트에는 ▲따복공동체(60억2100만원) ▲빅파이 프로젝트(53억3500만원) ▲경기북동부 경제특화발전지원(400억원) ▲광교 신청사 건립비(210억원) ▲도지사 공관 리모델링 공사비(13억200만원) ▲G슈페맨펀드(9억원) 등 남 지사 핵심공약 대부분이 포함됐다.

그러나 지난해 12월24일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두고 열린 원포인트 임시회에서 삭감 리스트에 올랐던 남 지사 공약은 자구 하나 고쳐지지 않은 채 원안대로 통과됐다. 강경파들의 또 다른 참패였다.

당시 강경파들은 같은 당 김현삼 대표의원을 압박하기도 했으나 결국 남 지사 공약예산 삭감에 실패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당초 행정자치부로 이동할 예정이던 박수영 부지사가 당분간 남 지사와 함께 도정 혁신에 힘을 보태기로 해 주목된다.

박 부지사는 경기도 경제실장(옛 경제투자실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하며 그 누구보다 경기도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 행자부 자원인 박 부지사는 당초 지난해 하반기 중앙부처로 이동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박 부지사는 남경필 지사 부임 후 도정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자신의 안위만을 위해 행자부로 가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는 판단에 따라 경기도에 머물기로 결정한 바 있다.

경기도 고위 관계자는 "박 부지사는 중앙 인맥과 해박한 업무 지식, 다양한 아이디어 등에서 도내 그 어떤 공직자보다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다"며 "박 부지사가 경기도에 있는 것만으로도 남 지사와 경기도민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경필 경기지사는 올해 신년사에서 '연정'을 예산편성과 교육협력 분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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