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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푸틴 정상회담‥가스 공급 등 17건 협력 문서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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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러시아와 중국이 9일(현지시간) 17건의 협력문서에 서명했다.

협력문서 서명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이날 저녁 베이징에서 별도의 양자회담을 한 뒤 이루어졌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이 지켜보는 가운데 러시아 국영가스업체 가스프롬과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 간에 가스공급과 관련한 포괄적 협정이 체결됐고 '서부 노선'을 이용한 가스공급 사업과 관련한 양해각서도 서명됐다고 전했다.

'서부 노선' 가스공급 사업은 러시아 서부 시베리아의 알타이 지역에서 중국 서부 지역으로 이어지는 '서부 노선' 가스관을 건설해 연 300억㎥의 가스를 30년 동안공급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양국은 이미 지난 5월 러시아 시베리아ㆍ극동 지역에서 생산되는 가스를 극동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연결되는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과 중국 동북 지역으로 이어지는 '동부 노선' 지선을 이용해 중국으로 공급하는 사업에 관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계약에 따라 러시아는 중국에 연간 380억 세제곱미터(㎥)의 천연가스를 30년동안 공급할 예정이다. 계약 규모는 400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서방과의 갈등으로 유럽으로의 가스 수출이 차질을 빚을 것에 대비해 아시아 지역으로의 가스 수출 확대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중국은 지속적 경제 성장을 뒷받침 하기 위한 안정적 에너지 공급처 확보 차원에서 러시아와의 협력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와 관련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이날 베이징에 도착한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세계를 국제법의 틀 내에 머물도록 하고 좀 더 안정적으로 만들기 위해 러시아와 중국의 협력이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일방적 외교 정책과 개입주의에 맞서 러시아와 중국이 공동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시 주석도 "국제 정세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더라도 중국과 러시아는 기존 (협력)노선을 유지하면서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다면적 협력을 확대하고 심화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회담에 앞서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과 회담했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도 만날 예정이다.

10일에는 APEC 회의에서 'APEC이 러시아에 가지는 의미'를 주제로 연설한 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과 회담하고 11일에는 토니 애벗 호주 총리와 회담할 예정이다.

푸틴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껄끄러운 관계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는 양자회담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지만 두 사람이 회의 기간중 자연스럽게 대화할 가능성은 남아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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