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는 평소 아름다운 양재천 제방 상단 산책로의 일부 구간의 낙엽을 쓸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상태를 유지해 낙엽을 밝고 거닐게 해 깊어가는 가을에 대한 추억과 그리움을 도심 속에서도 느끼게 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조성한 양재천 낙엽의 거리는 '2014년 아름다운 단풍길'로 선정된 양재천 영동4교~영동6교 구간과 주민들의 이용이 많은 구룡중학교 앞 구간을 추가, 총 3.9㎞ 구간으로 조성했다.
지난해 1.8㎞보다 두 배 이상 길게 해 볼거리를 더 많이 제공하는데 한 시간 정도의 잘 가꾸어진 산책로를 거니는 동안 늦가을의 정취도 느끼고 건강도 챙길 수 있어 1석2조의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올해 추가된 영동4교 ~ 영동6교 구간은 평소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양재천의 산책로 구간으로 주민참여 기념식수를 통해 수목터널을 조성했다.
또 ‘낙엽의 거리’ 구간 또한 외부인들의 발걸음이 잦은 곳으로 벚나무와 느티나무, 은행나무 등이 어우러져 가을의 자취를 한껏 뽐내고 이 곳의 단풍 또한 이번 주에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여 초등학교 어린자녀가 있는 부모들은 이곳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올 가을 마지막 단풍놀이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이 밖에도 이곳을 찾는 이들이 즐겨 찾는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메타세콰이어 가로수 길 또한 양재천의 자랑거리이며 인기가 많다.
올 가을 사랑하는 이와 함께 이곳의 아름다움을 새기고 주변 카페거리에서 커피한잔의 여유를 즐기며 앞으로 다가올 겨울철 설경에 대한 상상을 해 보는 것 또한 나름 운치 있고 가슴을 설레게 한다.
이 곳 양재천에 찾아오는 길은 지하철 3호선 매봉역 4번 출구, 학여울역 1번 출구, 지하철 분당선 대모산입구역 2번 출구에서 내리면 가까운 ‘낙엽의 거리’를 만날 수 있다.
하재호 공원녹지과장은 “양재천을 사랑하는 주민들을 위해 낙엽의 소리를 들으며 자연과 가을 정취에 흠뻑 빠질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관심 있는 주민들의 많은 이용을 바라며 구는 앞으로도 계절에 맞는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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