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천 상단 산책로 총 3.8㎞ '낙엽의 거리' 조성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강남구(구청장 신연희)는 14일까지 양재천 산책로에 가을의 정취와 낭만을 느끼며 단풍을 즐길 수 있는 양재천 '낙엽의 거리'를 조성해 운영 중이다.

구는 평소 아름다운 양재천 제방 상단 산책로의 일부 구간의 낙엽을 쓸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상태를 유지해 낙엽을 밝고 거닐게 해 깊어가는 가을에 대한 추억과 그리움을 도심 속에서도 느끼게 한다는 계획이다. 양재천은 일 평균 4700여 명이 도보로 산책로를 이용하고 있고 자전거 이용자들도 3000여 명에 이르는 곳으로 해마다 아름다운 단풍을 보기 위해 방문객이 늘어가는 곳이다.

올해 조성한 양재천 낙엽의 거리는 '2014년 아름다운 단풍길'로 선정된 양재천 영동4교~영동6교 구간과 주민들의 이용이 많은 구룡중학교 앞 구간을 추가, 총 3.9㎞ 구간으로 조성했다.
낙엽의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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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8㎞보다 두 배 이상 길게 해 볼거리를 더 많이 제공하는데 한 시간 정도의 잘 가꾸어진 산책로를 거니는 동안 늦가을의 정취도 느끼고 건강도 챙길 수 있어 1석2조의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올해 추가된 영동4교 ~ 영동6교 구간은 평소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양재천의 산책로 구간으로 주민참여 기념식수를 통해 수목터널을 조성했다.구는 볼거리 제공을 위해 이 곳에 낙엽으로 하트 모양의 형태를 곳곳에 만들어 놓아 보는 이들의 즐거움과 떨어지기 전의 낙엽에 대한 그리움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하는데 남녀노소를 불구하고 이곳을 기념하기 위해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스마트폰으로 아름다운 추억 만들기에 분주하다.

또 ‘낙엽의 거리’ 구간 또한 외부인들의 발걸음이 잦은 곳으로 벚나무와 느티나무, 은행나무 등이 어우러져 가을의 자취를 한껏 뽐내고 이 곳의 단풍 또한 이번 주에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여 초등학교 어린자녀가 있는 부모들은 이곳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올 가을 마지막 단풍놀이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이 밖에도 이곳을 찾는 이들이 즐겨 찾는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메타세콰이어 가로수 길 또한 양재천의 자랑거리이며 인기가 많다.

올 가을 사랑하는 이와 함께 이곳의 아름다움을 새기고 주변 카페거리에서 커피한잔의 여유를 즐기며 앞으로 다가올 겨울철 설경에 대한 상상을 해 보는 것 또한 나름 운치 있고 가슴을 설레게 한다.
낙엽의 거리 구간

낙엽의 거리 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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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 양재천에 찾아오는 길은 지하철 3호선 매봉역 4번 출구, 학여울역 1번 출구, 지하철 분당선 대모산입구역 2번 출구에서 내리면 가까운 ‘낙엽의 거리’를 만날 수 있다.

하재호 공원녹지과장은 “양재천을 사랑하는 주민들을 위해 낙엽의 소리를 들으며 자연과 가을 정취에 흠뻑 빠질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관심 있는 주민들의 많은 이용을 바라며 구는 앞으로도 계절에 맞는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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