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올 들어 국내 시중은행이 새희망홀씨ㆍ바꿔드림론 등 서민금융상품을 통한 저소득층 지원에 인색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은행의 서민금융 비중이 감소하고 있었고 전체 금융상품 매출액 대비 서민금융상품 비중이 1%를 넘지 않는 곳도 상당수였다.
2012년 1조4820억원을 웃돌던 새희망홀씨 취급액은 지난해 1조2970억원으로 감소했다. 올해는 상반기까지 6697억원 규모로 예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같은 기간 지원을 받은 대출자수는 15만여명에서 13만여명으로 줄어든 점을 고려하면 연말까지 전년 수준을 맞추기도 벅찰 것으로 전망됐다.
전체 금융상품 매출액 대비 새희망홀씨가 차지하는 비중은 시중은행 모두 3%를 넘지 못했다. 올 상반기 기준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외환은행으로 전체 대출상품 매출액의 2.27%를 차지했다. 외환은행은 새희망홀씨를 통해 올 상반기 5733명에게 652억6800만원을 대출했다. 반면 씨티은행과 국민은행, 신한은행은 각각 1.31%, 1.13%, 1.13%로 1%대를 유지하고 있고 특히 SC은행은 2012년 1.02%에서 올 상반기 0.49%로 반토막났다. 취급액도 2012년 1173억8000만원에서 지난해 509억9500만원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SC은행은 목표치는 650억원이었다. 올 상반기 역시 90억8900만원에 그쳤다.
하지만 시중은행의 바꿔드림론 취급액은 2012년 4614억원에서 지난해 3691억원으로 줄었다. 올 상반기 취급액은 869억원으로 6개월 간의 실적이라해도 낮은 수치다. 대출자수도 같은 기간 1만여명 가까이 줄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새희망홀씨의 경우 실적이 부진하다는 지적에 따라 올해부터 관리ㆍ감독을 강화하고 있다"며 "올해는 공급목표액 이상으로 지원이 확대될 수 있도록 실적이 부진한 은행을 중심으로 적극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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