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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홍대·강남 등 도시 문자디자인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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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타이포잔치 앞두고 프리비엔날레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내년에 4회째 맞이하는 '타이포잔치-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를 앞두고 '프리비엔날레'가 펼쳐지고 있다. 격년마다 열리는 '문자 디자인' 축제인 타이포잔치는 국제적인 문자 디자이너, 예술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전시, 연구, 포럼 등을 개최하는 행사로 내년에는 '도시와 타이포그래피'를 주제로 도시에 흩어진 공공표지, 인쇄매체, 상업 간판 등 문자요소들을 '도시문자'로 규정하고 탐구할 예정이다.

프리비엔날레는 타이포잔치를 미리 만나는 자리로, 대중들과 소통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한국타이포그라피학회가 함께 마련했다. 중심 프로그램인 '도시문자탐사단'은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예술가들과 대중들이 버스투어를 통해 도시 속 타이포그래피를 직접 체험해보는 자리다. 20일 수송동, 종로3가, 장교동, 서울역 등지를 이동하며 특정 장소의 등기부를 열람해 변화상을 살펴보는 '페이퍼시티'가 진행됐다. 장교동의 한 부지는 원래 20~30개의 등기로 이뤄져 있던 땅으로, 현재 한꺼번에 매입돼 호텔건물이 지어지고 있다. 공장과 인쇄소가 있던 이 땅은 상속과 소송, 분양 등의 과정을 거쳐 지금의 호텔신축 공사장으로 변모했다. 청진동 피맛골에 위치한 빌딩 'D타워'의 경우 등기부 등본을 살펴보면소유자의 거주지들이 평창동이나 성북동에서 강남으로, 이어 분당으로 변화되는 양상을 살펴볼 수 있다. 이 투어를 진행한 디자이너 김형재씨는 "땅과 건물을 사고파는 소유권 기록을 통해 서울 도심 재개발 계획과 맞물려 있는 도시의 변화상을 알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21일엔 서울 강남의 밤거리 투어가 펼쳐진다. 현대고를 지나 가로수길, 신사역, 강남역, 고속터미널 등지를 버스로 또는 도보로 지나면서 상업공간인 강남의 밤에 나타나는 문자 정보들을 살펴본다. 건물이 사라진 자리 간판의 네온사인과 각종 표지판들을 통해 낮과 다른 도시의 밤을 탐색하는 자리다. 다음날인 22일에는 급속한 도시화 시기 서울에 세워진 20세기 거대 상가아파트의 대표적 건물인 유진상가와 세운상가를 둘러본다. 마지막 날엔 서울의 번화가인 명동과 신촌, 홍대를 살피며 각 지역의 독특한 경관들과 이를 만들어낸 사회상과 메커니즘을 알아본다. 또 이 과정에 영향을 미친 '프랜차이즈 산업'을 주목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와 함께 프리비엔날레에선 내년 하반기 타이포잔치 개최 이전까지 격월로 뉴스레터를 발행해 디자인 매체, 문화시설, 해외서점과 연계, 배포할 예정이다. 또한 세계다양한 도시의 특징을 타이포그래피 디자인으로 표현해 엽서로 발행하는 '도시문자 엽서 프로젝트' 등이 추진된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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