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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명왔습니다" 100만 넘은 텔레그램, 한국어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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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간 텔레그램 이용자 수 영어버전만 107만6000명
한글 변형 앱도 30만5000명 "공식 한국어 버전 내놓는다"
"'사이버 망명'에 '카톡 대체' 본격화될지는 미지수"…다음 주가 2거래일째↓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망명 왔습니다."
'카카오톡 검열 논란'에 '텔레그램'이 미소 짓고 있다. 100만명 이상이 '사이버 망명'에 나서면서 한국어판도 대거 등장했다.

텔레그램은 러시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브콘닥테를 설립한 파벨 두로프가 만든 비영리 메신저로 독일에 서버를 두고 있다. 급기야 텔레그램은 한국어 능통자 채용에 이어 공식 한국어 버전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7일 오전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텔레그램을 검색하면 텔레그램 공식 버전뿐만 아니라 10여개의 텔레그램 관련 애플리케이션이 함께 검색된다. 최근 텔레그램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사용하는 앱은 텔레그램 본사의 공식 버전이 아닌 개인 개발자가 오픈소스를 이용해 만든 변형 앱이다. 텔레그램이 앱 개발 소스코드를 공개해 국내에서 오픈 소스로 개량한 한글 버전들이 쏟아져 나온 상태다.
랭키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텔레그램 앱 이용자 수는 영어 버전만 107만6000명에 달했다. 한글 버전 역시 30만5000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21~27일만 해도 영어 버전 이용자수는 51만9000명에 불과했다. 일주일 만에 이용자 수가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한글 버전은 이용자는 500명에서 1주일 만에 약 600배 급증했다.

텔레그램의 인기는 검찰이 사이버상 허위사실 유포자를 강력 처벌하겠다고 나서면서 치솟았다. 지난달 19일 검찰은 '사이버 명예훼손 전담수사팀'을 신설하고 인터넷 공간 검열 강화를 골자로 한 사이버 검열계획을 발표했다.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하자 검찰은 뒤늦게 '카카오톡은 들여다보지 않는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국민들의 불신은 높아져 해외 서비스로의 '망명'이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에서는 호기심에 다운받아 본 이용자 등을 고려하면 텔레그램이 카카오톡을 대체할 메신저가 될지는 미지수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한국어로 된 공식 버전이 출시되면 앱 다운로드 증가세가 더욱 탄력을 받을 수도 있다는 평가다.

한국 시장에서의 폭발적인 반응에 텔레그램은 지난 2일 트위터를 통해 한글 번역 전문가를 찾는다는 글을 올인데 이어 전날 "텔레그램의 공식 한국어 버전이 곧 출시된다"고 밝혔다. 한국어로 번역된 FAQ도 제공했다.

갑작스러운 텔레그램으로의 이동 움직임에 다음의 주가는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음카카오가 출범한 지난 1일 5.58% 급등했으나 이후 2일과 6일 각각 4.20%, 2.95% 하락세를 나타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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